일본 교환학생 가서 유학생 친구들 사귀면서
대학 3년 만에 처음으로 “대학생활 같다”는 걸 해봄.
친구도 생기고, 맨날 같이 놀고,
그냥 그 시기가 인생 최고 전성기 느낌이었음.
어느 날
친구가 기숙사 방에서 요리했으니까 같이 먹자고 부름.
걔 여사친들까지 해서 총 8명 모여서
밥 먹고, 간단한 게임하고, 술도 조금 마시면서 놀았음.
근데 거기 있던 친구 여사친 한 명이
눈에 확 들어옴.
다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역까지 바래다준다고 하면서
술기운이었는지 인생 처음으로 여자한테 대쉬함.
근데 이게 웬걸
걔가 ㅇㅋ함.
막차까지 1시간 남았다길래
역 근처 쇼핑몰에서 같이 돌아다니고 놀다가 헤어짐.
그날 밤에 걔가 먼저 인스타로
“오늘 즐거웠다” DM도 보냄.
여기서 이미 나는
“아 ㅅㅂ 드디어 모쏠 탈출각인가?”
행복회로 존나 풀가동함.
그 이후로
시간 맞는 수업 있으면 점심 같이 먹고
자기가 듣는 수업 도강해도 안 걸린다고
영어로 진행하는 3시간짜리 수업 같이 듣고
점점 친해짐.
근데 내가 점점 조급해짐.
유학생활 50일 정도밖에 안 남았고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괜히 “지금 아니면 기회 없다”는 생각에
ATM에서 돈 뽑고 있는 걔한테
“지금 아니면 못 말할 것 같아서” 하고
고백 박아버림.
처음엔 걔가 웃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길래
아 된 줄 알았음.
근데
“조금 고민해보고 답 줄게” 이러는 거임.
3시간 동안
진짜 심장 쥐어짜면서 기다림.
그러다 전화 옴.
처음엔 그냥 일상 얘기하다가
결국 말하더라.
“너랑은 친구가 좋다.”
“네가 괜찮다면 친구로 지내고 싶다.”
그 순간
진짜 멘탈 나가는 줄 알았음.
그후 여러가지있긴 했는대 결국 사귀진 못했다..
드디어 모쏠 탈출하나 했는데
그냥 외국인이라 신기해서 관심 준 건가 싶고
별 생각 다 들더라.
결국 교환학생은 잘 즐겼는데
마지막에 존나 마음고생하고
한국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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