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은 6년 정도 동안 대부분의 인간관계 손절함



예전부터 느끼던건데 친구들 그룹 사이에도

분명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서열이 존재함

어떤 그룹이든 간에 말야


원래부터 성향과 성격이 뭔가 주도하는 쪽보다 따라다니는 쪽에

자기주장도 거의 없고 걍 누가봐도 착한애 포지션 Mbti 는 infj-t


이런 성격이다보니 항상 그 그룹내에서 끌려다니는 편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 하지만 자기의견은 없는 사람

딱 이정도였네




다른 문제로는 내가 본래 극 내향인이었고,

사람 만나는 걸 진짜 귀찮아하기도 했음



지금와서 주변에 이야기 하면 너가? ㅋㅋ 소리 듣지만


학생 때 신학교 지망이기도 해서 그런데 교회에서 주일학교 선생님이 날 너무 좋아해주셔서

자기 딸이랑 결혼해야 한다고 선언 때리며 몇년 챙겨주는 거


대학을 사정이 있어 중간에 자퇴 하며 인연을 거기서 끊고


나름 고백은 많이 받아봤는데 진짜 대응을 단한번도 제대로 못해서 다놓치는 정도의 쑥맥 호구고

딱 저때가 연애운이 가장 많이 따르던 전성기였는데...

내향+신학 등 뒤돌아보면 다 변명이다 싶고




그렇게 대학 자퇴 후 몇년간 만나자고 하던 동기 친구들 그룹도 단한번 안만나주고


중간에 잠시 학원에서 알게 된 한살 아래 동생도 연락 끊겼다가

톡으로 다시 연락해준 거, 한번 만나보고

다음부턴 잠수타고

등등 




고등학교 동창들은

한쪽은 그래도 큰 변명거리는 있는 게

어느순간 얘들 업소에 빠져서 그런 쪽이랑 안맞아 손절



가장 많이 놀던 그룹은

내가 가장 힘들 때 돈벌이도 잘 안될 때

돈 문제로 잠시 노는 것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는데

못 나갈 땐 돈 없어 이러니까


난 내가 얻어먹는 거 싫어서 당일 얻어먹으면 다음엔 내가 반드시 쏴야하고

이런 식으로 했는데



어느순간 나오면 얻어먹으러 왔냐 이런 소리 하더라


이게 여러번 반복 되니 장난식으로 받아드릴 수 있나? 손절하고



조금 잠수타다 나중에 다시 연락해서 만났는데

연락 끊긴 시점에서 중소 건설사 관리직으로 취업했고

공사가 한창일 때 주말도 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말마다 못나온다고

'너는 우리를 친구로 생각하냐?'

그리고 '우리가 다시 받아준 거 너는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이런 소리를 하더라



이때 내가 지방 좀 깡촌 시골 쪽이었거든 솔직히 놀건 많이 없어

그래도 찾아온다면 다같이 경기 남부권이라 그리 멀지 않은 거리



문제는 내가 있는 쪽으로 놀러오라는 건 단한번도 안와

위에 적은 말하며 진정한 친구라면 어쩌고 하며 나를 극딜하는데

나를 그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면 내가 못간다 할 때 한번이라도 와야 하는 거 아니냐? 싶어


손절



그중 한명만이 내편 들어줬는데 

걔는 재작년에 자기 와이프랑 자는 거 보고 싶대

처음엔 영상봐달라 아니면 넷에 올리고 싶어진다부터

너는 믿을 수 있으니까, 너 아니면 다른 사람한테 부탁한다


까지 나가는데 그 와이프도 나와 오랜 친구거든

이 친구 손절할 때가 가장 힘들었는데


이 사건은 대화내용 녹취록 혹시 몰라서 놓친 거 빼곤 혹시 몰라 백업해놓음 나중에 문제 생길까봐




여기까지만 적은 것만 내가 봐도

간간히 넷에서 정병 유동들이 쓴 소설같은 글 같단 말이야


근데 진짜 삶이 이렇게 흘러왔다...




그나마 내향인인 나보다 내향인인 진짜 오랜만에 연락해도 몇주만에 연락하는 느낌의 친구 한명은 남아있네...


이렇게 지내오다


최근에 거래처 통해서 소개팅을 했거든


소개팅도 직업적 불안정성 때문에 전부 거절했었는데

이번엔 결혼식에서 라는 변수가 있어 가불기로 만났거든



원래 밥만 먹이고 보내자 했었고

초반 분위기는 안좋은 편이었는데

술먹으면서 분위기 좋아지고 대화도 잘통했고


문제는 상대가 술먹으면 기억이 전부 날라가는 타입


소개해준 분이 안그래도 술이야기 하면서

좋은 사람이 챙겨줬으면 싶은데 소리 했었단 말이야



근데 그게 이렇게 흘러가더라


난 술먹기 전과 후 기억으로 다가가고

상대는 관계 풀어지기 전 어색한 모습만 남아있고


술먹기 전엔 방어기재도 강한데

상성도 안맞고

술먹고 풀어진 후의 모습이 기억 안나니 친해지기 어렵도


이런 문제가 있어도

본모습 나오면 진짜 착하고 순수함 거기다 술에 기억 날라가는 문제가 겹치니 진짜 질안좋은 사람 잘못만나면

어떡하냐 걱정 많이 되더라

무엇보다 걱정 되던 부분은 술먹으면 나한테 하던 말이 바람 피면 안된다는 말도 두번정도 했고, 바람 관련한 소리를 여러번 했거든

이유없이 나온 말은 아닐텐데 싶었기도 하고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하고 잘해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마음 내려놓고 보니 연민이었던 거 같다



처음으로 먼저 다가가보려고 노력 많이 했지만

분명 오바도 많이 떨었고, 상대를 납득 시키진 못했다고 봐

애초에 상성이라 적었는데 결이 다르다 해야 맞겠다 싶고





이런 글 쓰고 앉은 보닌은 90년생이라 나이도 있는 편인데

누굴 만나고 싶단 마음을 갖게 되었다가 포기하니



몇년 후면 40살인 내 인생에 뭐가 남았는지 모르겠더라

여태까지 혼자 지내는 게 너무 익숙해져있었는데

그 선을 한번 넘으니까 내 주변엔 남아있는 게 하나 없는 느낌...

이런 사춘기나 20대나 할법한 고민을 이 나이 돼서 하고 있는 것도 스스로 안습하네 ㅜㅜ




연애는 또 계속 회피했던 게 여태까지 소개팅이 아주 많지는 않아도

그래도 누구 만나봐라 하는 걸 주변에서 종종 받아봤거든

전부 거절했고


현업인 건설업이 코로나 시절 지나면서 많이 무너지고

2년간 같이 일하던 분들과 프리랜서로 전향했는데

그 2년간 사실상 일이 없다시피봐도 됐거든

경비만 챙긴 무급수준...


 작년 중순 넘어가면서 우리쪽은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가는 중인메


요번에 소개팅으로 만난 애를 만나보면서


결혼까지 생각해야 할 나이에

현직이 불안하고 내가 이렇고 저렇고 변명만 늘여놓으며 누굴 만나면 안된다 했던 부분이


현업은 장담 못해도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 따로 있어

잘만하면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니 자신에 대해 누굴 만나도 괜찮겠다 객관화가 되더라


어쩌면 여태 들어왔던 소개팅만 전부 피하지 않고 받아봤으면

지금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되네



연애감정 한번 깨어나니 누굴 만나보고 싶단 생각이 커졌고

늦었지만 또래 친구들도 다시 사귀고 싶고

여태 내향인이라 거들떠도 안봤던 동네 모임 같은 곳도 신청해서 참여해보려고




돌이켜보면 나따위가? 내수준에서? 하며 스스로에 리미트 걸고

했던 과거들이 많이 후회된다



친없찐이 하소연 한번 하고 싶어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