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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중학교친구가 오랜만에 얼굴보자고 해서 7명 정도 모였음



별로 친한애들도 아니고 중학교때 잠깐 같이 놀던사이엿음



가서대충 모임 주최한 애가 하는 얘기 들으면서 병풍처럼 웃기만하다가 조금 지나니까 나한테도 뭐하고 사는지 물어보더라. 어떻게 사는지 군대는 갔는지 대학은 다니고 있는지 알바는 하는지




솔직한 성격이라 군대는 공익판정받고 대학은삼반수해서 옮겻고 알바는 햇는데 몇달 못다니다가 때려쳤다고 말햇음



질문마다 안좋은말만 나오고 흐름 끊기니까 점점 나한테 질문은 안하더라. 자기들끼리 여자친구 군대얘기하는데 무슨 얘기하는지도 모르겟어서 그냥 애들 하는 말만 거드는거밖에 할게업엇음. 아 진짜? ㅋㅋㅋ 와 그랬다고?? ㅋㅋ 멋잇네 대박 ㅋㅋㅋ



그렇게 구석에서 웃기만하다가 몇마디 하지고 못하고 가만히 잇엇음. 시간이 지나고 주최자가 2차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난 재미도 없고 집에가서 애니나 보려고 슬슬 빠져보려햇는데 아무도 빠진다는 얘기를 안하는거임. 성격이 성격이라 말한마디 못하고 따라갓음



2차는 테이블을 두개잡앗음. 다행히 나한테 초반에 말걸어줫던 애랑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걔가 나를 챙겨주더라
요즘 재수 삼수는 일도 아니고 허리아파서 공익가는 멀쩡한 애들도 많다고 애들한테 말해줫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됏음. 술을 마셔서 너무 신이 나버린거임. 눈치업는애가 신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알잔슴. 




신이나서 술을 계속 마시다보니 머리는 어지럽기 시작햇고 나는 실수로 옆에 있던 소주병을 넘어뜨렷고 옆에 잇던 애 바지가 젖어버림.



갑자기 걔가 한숨 쉬면서 하 씨발,,,,,, 이러는데



난 이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미안하다고 한마디하고 몇 초간 정적이 흘럿음. 1초가 한시간 같앗음. 옆 테이블에 주선한 애가 일어나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고 대충 파악을햇는지 나를 밖으로 불러냈음.


걔가 다혈질이라서 그런거같다고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 달래보겟다며 오늘은 여기까지 마시고 집에가는게 좋을것같다고 2차 때 모은 돈을 쥐어줬음





돈 사만원받고 집에 가서 방들아가서 불끄고 침대에 누워서 럽갤을 켯음.



럽갤들어가서 카토 죽임 루꾸님 머함 쿠로님 잘자셈 이런 일상적인 글들 보니까 눈물이 한두방울씩 맺히더니 이내 왕창 쏟아졋음.



럽갤이 그리워서 눈물흘린게 아님. 

돈몇만원 받고 아무도 없는 캄캄한 방에서 럽갤 보는 내가 불쌍해서 울어버렷음.





혹시 오래 안만낫던친구들이 다시 보자고 하면 팁은 걍 보지마샘.
어차피두번다시안볼사이고 연락도 안하는데 가서 부정적인 얘기하지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