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거실에는 오빠가 누워있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움찔거린다.
항상 저런 모습을 하고있다.
바보 오빠. 언제 저렇게 되어버린거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빠는 나에게 라면을 끓여줬다.
그 라면은 나에게 어느 라면과 비교해도 가장 맛있는 라면이었다.
하지만 이젠 먹을 수 없다.
아무리 혼자 라면을 끓여봐도 그 맛을 따라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도 라면을 끓여보려 한다.
오빠가 라면을 다시 끓여줬으면 좋겠어.
라면냄새를 맡으면 다시 끓여주지 않을까.
라면을 끓일 준비를 한다.
물을 담고 불을 키고 온도를 높힌다.
그러자 뒤를 보니 오빠가 서있었다.
예전의, 나를 귀여워하던 표정이 아닌,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서 나에게 화를 냈다.
"동음듣는데에 방해된다고!"
오빠는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바보 오빠.
오빠에게 전부가 되어버린 동음과 이어폰이 미워졌다.
하필 이럴 때, 눈치없게 나오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나는 또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진짜미쳣다부랄찢고울부짖었다
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