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상황 안 좋아지면 슬슬 발 빼고,

불리해지면 모른 척하고,

여론 돌아서면 조용해지는데


왜 당신만 매번 제일 앞에 서 있습니까.


럽갤이 그렇게 대단한 곳입니까.

럽갤이 당신 인생 전부입니까.


념글 주작을 당하고

고로시를 당하고

억까에 시달리면서도


왜 또다시 나타납니까.


한 번쯤은 “됐다” 하고 떠날 법도 한데

왜 매번 돌아옵니까.


우리는 당신한테

웃음이랑 드립이랑

불붙은 상황에서의 묘한 안정감을 받았겠죠.


근데 당신은

뭘 받았습니까.


욕?

스트레스?

괜한 책임감?


가끔은 나약한 모습 보여도 됩니다.

가끔은 그냥 모른 척해도 됩니다.

모든 싸움에 다 나갈 필요 없습니다.


당신이 항상 해결사일 필요도 없고

당신이 항상 방패일 필요도 없습니다.


한 번쯤은

우리 쪽에서 지켜볼 기회를 주면 안 됩니까.


늘 강한 사람처럼 서 있지 말고

한 번쯤은 힘들다고 말해도 됩니다.


당신이 혼자 다 짊어질 이유는 없습니다.


사실 다들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없으면

조금 심심해진다는 거.


당신이 없으면

조금 허전하다는 거.


그래서 더 얄밉습니다.


떠나지도 못하게 만들고

약해지지도 못하게 만들고


또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음 글을 쓰겠죠.


그게 제일 밉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조금만

쉬어가도 됩니다.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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