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카톡)


..어어음.... 절반도 안 뜬 눈으로 더듬거리며 핸드폰을 찾는다


"오늘도 늦으면 사장님한테 말씀 드릴거에요."


편의점 전타임 알바의 외마디 카톡으로 하루를 연다


이 친구는 내가 마구마구에서 방구 좀 뀐다는 사실을 알까?


알면 이런식일 순 없으리라 생각하며 욕실로 향한다


짜도 나오지도 않는 치약을 보며 아 또 깜빡했네.. 중얼이다가


들끓는 구취를 가리려 젖먹던 힘까지 짜내 치약을 짜본다


"어제 그 타이밍에서 극당은 정말 일품이였어."


전날 플레이를 복기하며 자존감을 어느정돈 회복한듯 하다


비대하고 육중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몸을 맡기니


옆자리 여자가 날 힐끗 보더니 자리를 피한다


"씹련 너같은건 콜드야.." 마음속으론 열번도 더 당겨쳤다


아니나 다를까 편의점에 도착하니 전타임 알바가 날 노려본다


"미안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획 돌아서 퇴근해버린다


그냥저냥 무료한 시간을 흘려보내며 떼우던 찰나


....꼬르륵....


통신비를 못내 와이파이존에서만 사용 가능한 휴대폰이지만


시계 노릇은 톡톡히 해내지..


시간을 보니 곧 폐기되는 식품들이 있다 


흐르는 군침을 닦고 이윽코 폐기로 끼니를 때운다


알바를 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씻지도 않고 컴퓨터 전원을 누르고 접속한다


대기실에선 승냥이들이 내 이름 현두 현두를 부르며 찾는다.


혹 누가 그러던가 사람들에게 잊혀질 때 죽은거라고..


난 저 승냥이들 덕에 영원히 살리라 생각한다


어느 초여름날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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