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하고 서부터 엄마 회사일 바빠지고 야근 거의 맨날하게되면서
집안일 내가 거의 다하게됬거든
그러다 요리에 취미 붙어서 혼자 이것저것 만들어보다가 나 혼자 다 못먹으니까 아빠 올 시간에 맞춰서 밥 미리 다 차려놓고 그랬다. 말 한마디 없더라도 나도 그때 그냥 밥 같이 먹었고. 솔직히 이건 아빠랑 같이 밥먹고 싶어서였다기 보다는 두번 치우기 귀찮아서 였는데..;;
그게 계속되다 보니까 어쩌다 아빠가 늦는 날에는 미리 전화오더라. 아빠 오늘 늦는다거나. 밥 먹고 온다거나. 원래 전화 거의 안하는 사이였는데.
오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라거나 빵이라거나 그런거 사오기도 하고. 원래 돈 아끼라고 그런거 절대 안사왔었는데.
여튼 아빠랑 나름 많이 친해졌다.
부작용이라면 아빠가 이 이후로 딸 커피타줘 딸 사과깎아줘 이런식으로 친근하게 부탁하긴 하는데 심브름 횟수가 무지막지하게 늘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