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음식 말고 보급을 좀만 자세하게 알아보자
지금이야 국가가 직접 구매에서 저장하고, 필요한 곳에 운반하는 시스템이 보편적이지만
이런 방식은 고도의 행정력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기술이어서
옛날에는 기술은 있는데 돈이 없어서 못한 나라도 있고 아예 행정력이 부족해서 시도조차 못한 나라가 꽤 많았다
유럽의 경우 30년 전쟁 전에는 상인들이 부대를 따라다니며 보급품을 파는게 매우 일상적인 모습이었는데
단순히 군수품만 파는게 아니라
함께 움직이면서 군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공급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식량과 무기,
술 같은 기호품,
무기 수리를 위한 대장장이,
치료를 위한 의사,
매춘부,
봉급을 저축해주거나 고향에 보내주고 차용증을 때주는 은행 등등...
상인단은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상인단의 행렬이 군인 행렬과 같거나 더 긴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고 한다
이런 상인단은 보통 부대의 대장과 전속 계약을 맺었는데 그 과정에서 청탁과 검은 돈이 오고 가는게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전속계약 상인들은 평상시에도 사회보다 비싼 가격으로 군인들을 후려쳤으며
전투에 돌입하거나 멀리 원정 나갈수록 물건값을 갑절로 올려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빈틈투성이 보급으로 보이는데
국가가 직접 보급망을 만들고 운송까지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도 거기에 들어가는 돈(물자 보관 비용, 운반비용, 창고 건설 비용 등)과 행정인력 소모를 소화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상인 보급이 일반화되었다고 한다
조선은 행정이 발달해서인지 꽤 이른 시기부터 국가 주도 보급을 했는데
나라 곳곳에 대형 창고를 건설했으며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바닷길과 강길을 체계화해서 물자의 운송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조선이 육로 개척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바닷길 잘 쓰고 있는데 굳이 산을 깎아 도로를 만들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에 거상들이 등장했을때도 바닷길을 따라 상품을 대량으로 운송하고 이 물건들을 보부상 같은 소규모 상인들이 조금씩 때서 고을마다 파는 구조가 나왔다
군대가 필요로 하는 각종 보급도 이런 대형 창고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북방의 경우 생산량도 적고 심심하면 처들어오는 북방민족의 침입 때문에 중앙에 세금을 보내지 않고 거기서 쓰게 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육상을 점령했음에도 이순신 장군님이 바닷길을 틀어막아버리자 전방부대가 말라죽으려고 했던 이유가 여기 있는데
조선이 원래 해로로 물자를 옮기던 나라여서 도로 개척에 큰 관심이 없었고
대량의 물자를 육로로 수송하면 수송 비용이 보급품보다 더 많이 나오는 험난한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정규전이 불가능했던 의병들이 전쟁의 변수로 떠오른 이유도
기껏 손해를 감수하고 육로 보급을 추진하면 의병들이 익숙한 지리를 살려서 귀신같이 습격하고
그렇다고 수송대에 부대를 하나씩 붙여주면 가는 길에 보급품 다 까먹어버리고...
나중에는 의병장들한테 벼슬을 주고, 병농일치 컨셉을 살려 의병을 관군으로 흡수해 정규전이 가능한 군대로 업그레이드되니
일본군 입장에서 거북선 장군님이랑 의병은 미치고 환장하는 존재였다
아무튼 보급은 중요하다
아 빨리 더 써오라고 오늘 자기전에 한편 더 써 아무튼 더 써
MORE!!!!
존나 재밌잖아 씨빨년아 더쓰라고 빨리 더쓰라도 쒸이빨
꿀잼이네ㅋㅋ
좋은 글은 개추야
다음은 전술의 신이라 불리우는 나폴레옹이 어떻게 보급부대를 운용했고 보관용 캔에 대해서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