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퍽 추가 기념
궁병은 키우기가 어려워서 정주민족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양성하기가 어려웠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투사무기로는 배우기 쉬운 쇠뇌를 선호했으며
맨 앳 암즈나 용병들이 쇠뇌를 잡고 원거리 지원을 해주는게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주민족 중에 이상하게 활 문화가 발달한 국가들이 몇몇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게 하나는 조선이고 하나는 영국이다
영국의 장궁은 이름답게 크고 아름다웠는데
발굴된 활 중 큰 건 2m나 되고 화살은 80cm 안팎이었다
장력도 강한지라 70kg에 달했고 이 때문에 숙련된 장궁병의 골격이 뒤틀어졌다고 한다
에드워드 1세가 장궁의 위력에 주목한 이후
영국 왕실은 활쏘기 문화를 사회에 적극 장려했고 국왕배 활쏘기 대회를 자주 열어 동기를 부여했다
자연스럽게 놀이 문화로 장궁이 정착하자
영국군은 마을에서 활 좀 쏜다는 몇명씩만 징병해도 타국보다 훨씬 많은 궁병대를 모을 수 있게 되었고 이른바 '니가와' 전략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장궁의 몇가지 오해 중 하나가 기사의 플레이트 갑옷을 뚫어버릴 만큼 강하다는건데
사실 장궁으로 재미 좀 봤던 100년 전쟁의 경우 대부분 사슬 갑옷이었으며
조금 있었던 초기형 판금갑옷도 열처리 기술이 부족하여 장궁에 뚫렸기 때문이다
장궁이 강한건 사실이지만 열처리 강화된 풀라이트는 뚫기 어려웠고 주로 사슬갑옷을 뚫고 다녔다
장궁의 진짜 힘은 바로 영국 왕실이 일궈놓은 활쏘기 문화에서 나오는 수많은 장궁병의 화망 사격과
사람보다 맞추기 쉬운 말을 쏴서 기사들의 기동력을 없애고, 그래도 다가오는 기사는 말뚝으로 막는 운용법에 있었다
그래서 100년 전쟁 후반, 분노에 가득찬 프랑스군이 대포를 운용하여 장궁병을 찢어버리며 화약맛 '니가와'를 구사하고
제대로 열처리가 된 갑옷을 입으면서 영국의 장궁병 우위가 퇴색되었다고 한다
전통에 이상하게 집착하는 영국스럽게
머스킷총이 현역 자리를 꿰찼을때도 제식무기 자리에 올라있었으며 북아메리카 식민지 개척시기 때까지도 장궁병을 운영했다
고증오류가 꽤 많지만 큼직큼직한 고증은 신경써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에서도
영국에 머스킷티어랑 같이 굴릴정도로 오래 쓰는 장궁병을 넣는걸로 고증해놓았다
징헌놈들
엘리자베스 1세가 보기에 이건 좀 아니었는지 장궁을 영국 제식 병기에서 퇴출시켰는데
활쏘기 문화만큼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1642년 왕당파와 의화파 내전 중에 장궁을 든 민병대가 머스킷티어한테 활을 당기는 웃픈 일이 있었다
근데 잭 처칠이라는 영국인이 세계 2차 대전 때 한손검과 장궁을 들고 프랑스로 가서 독일군을 활로 쏘아잡았다
다행히도 지금은 장궁들고 다니는 영국 군인은 아직 없다고 한다
징헌놈들
100년 전쟁을 기준으로 장궁병들은 부무장으로 둔기를 많이 썼다고 한다
일단 장궁병도 맨 앳 암즈가 아닌 징집병이었으며
비싼 강철이 덩어리로 쓰이는 칼은 너무 사치스러운 무기였고 숙련도 오래걸리기에
구하기도 쉽고 위력도 강한 둔기를 애용했다
장궁병을 상징하는 다른 무기는 바로 말뚝이었는데
궁병대가 기병의 공격에 휩쓸리는걸 막기위해 그림처럼 밖을 향해 말뚝을 박아서 바리케이트를 만들었다
역시 궁병은 힘!
ㄷㄷ - dc App
술술 읽히게 잘썼다
징헌놈들 ㅋㅋ 징집병이면 기사나 영주가 농노들 훈련시킨건가? 신기하네
요먼이라는 자영농-자유민 계층이 있었음. 걔들 중에서 선발한 거
요먼이구먼
재밌어
영국만 유별나게 장궁훈련이 법으로 정해져있던 것 처럼 특이한거 몇개 있는데 그얘기두 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