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가 중세에 대해 잘못 알고있는듯한 사람이 많아서 적어봄.


-먼저 중세시대란?


딱 정확하게 몇세기부터 몇세기다라고 하기 애매한게 다 다르게 말함.

5세기부터라는 말도있고 9세기부터라는 말도있고.

끝은 15세기 또는 16세기 이정도.


하지만 보통 중세시대라 하면 기사들이 랜스차지하고 먼가 판금갑옷 입고 냉병기로 싸우는 그런 시기를 떠올리지?

그런시대는 대략 10~15세기 가 사람들 머리에 박혀있는 그런 중세임.

물론 이 사이에서도 좀더 나뉘고 끝물엔 초창기 화약무기도 나오긴하지만.




-왜 판금갑옷 없?


흔히들 먼가 중세시대겜 켰는데 자기가 원하는 전신판금갑옷이 없어서 실망하는 사람이 있을거다.

그거는 시대가 달라서 그럼.

갑옷을 시대별로 크게 나눠보자면


~12세기 - 사슬갑옷

13세기 - 초기형 트랜지셔널 아머의 등장 ( 코트 오브 플레이트 )

14세기 - 트랜지셔널 아머의 발전 및 판금갑옷으로 거쳐가는 과도기

15세기 - 전신판금갑옷


이렇게 된다.


글로 설명하니 햇갈리는 사람을 위해 사진자료와 하는김에 갑옷에대한 대략적인 설명도 하겠음.


~12 세기 사슬갑옷. 흔히들 십자군 나오는거에서 많이들 보는 그런거.

화살을 완전히 막질 못하기에 방패를 거의 전신을 가리는 카이트 쉴드를 쓰는걸 볼 수 있다.


사슬 위에 십자가 그려진 검은천은 서코트라는 물건인데

태양빛에 갑옷이 달궈져서 뜨겁게 되는걸 방지 및 자신의 신분이나 진영을 나타내는 용도임.



사슬갑옷의 대략적인 장단점을 말해보자면


장점

- 참격에 강하다.

검같은걸론 베어서 부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유튜브에 일본도로 사슬갑옷 내려쳐도 멀쩡한 영상있는데 다른검으로 쳐도 마찬가지임.

- 철제갑옷 중 유연성이 탑이다. 이 유연성덕에 화약시절까지 일부 살아남아 계속 쓰였음.


단점

- 찌르기, 타격에 약함.

유연함이 한편으로 독이되는 점임. 사슬갑옷이 유연해서 충격량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받음. 찌르기의 경우 사슬이 못버티고 끊어진다.

단 무조건 뚫리는건 아님. 실제로도 랜스차지 맞고도 살아남은 경우도 있고(이경우엔 사슬갑옷을 두겹으로 껴입었었다.)

화살같은 투사체로도 뚫으려면 고장력 활이나 쇠뇌로 근거리에서 쏴야 뚫린다.

타격 같은 경우 맨살에 사슬갑옷 입고 쳐맞으면 사슬이 살에 박힐정도. 그러므로 사슬갑옷 내부에 갬비슨 착용이 필수였음.

- 하중이 어깨에 실린다.

근데 이건 전신판금갑옷 빼면 거의 모든 갑옷이 겪는 문제.

사슬갑옷의 경우 윗짤같이 벨트를 착용해서 완화시켰음.

어째 갑옷 중 최약체로 인식이 되어있는 사슬갑옷이지만 실제론 상당히 튼튼하고 오래 써왔던 갑옷이다.

동서고금하고 오래도록 써온건 다 이유가 있기때문.

심지어 저시절엔 이거 입고 주스팅 (마상창 대회) 도 그냥 했었음.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자.

13세기. 초기형 트랜지셔널 아머의 등장 (코트 오브 플레이트)


저 몸통쪽 사슬위에 추가로 두른 가죽재질의 빨간거 보임? 저게 코트 오브 플레이트다.

단순 서코트같은 물건이 아니라 내부에 갑찰이 있고 겉에있는 저 징 같이 생긴 리벳이란 물건으로 고정시킨거임.


내부는 대략 이렇게 생겼다.


사슬갑옷이 원체 찌르기에 약한지라 그위에 추가로 얹어 보강하는식으로 나온 물건.

판 형태가 되면 충격량을 보다 쉽게 흡수하기에 예전처럼 랜스차지 쳐맞고 원콤에 뚫려 뒤질일은 없어졌다.


개인적으로 워밴드 번역에서 코트오브플레이트를 두정갑이라고 해놔서 ㅈㄴ 맘에 안들었었음. 만약 이번에도 그러면 그냥 내가 한글번역 해야할까싶다.


이번 배너로드도 그렇고 워밴드에서도 블란디아, 스와디아 중기병들한테서 많이 봤을 갑옷일거임

이걸로 마블의 배경이 13세기 중세를 모티브로 한걸 알 수 있음.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겠음.



14세기. 제대로된 트랜지셔널 아머의 등장. 좀더 중무장화 됐을거임.

이당시의 특징이라면

팔다리쪽 갑옷도 점점 판금화가 되어감과 동시에 방패가 온몸을 가릴필요가 적어지면서 방패도 점점 작아졌음.


1,2 번째 짤의 몸통갑옷은 브리건딘 이라는건데 코트오브플레이트와 똑같은 방식임. 내부의 갑찰을 외피의 리벳으로 고정시키는 방식.

동양의 두정갑이랑 똑같은 원리임 ㅇㅇ. 때문에 두정갑을 영어로는 차이니즈 브리건딘이라고도 부름.


근데 3번 짤보고 이거 판금갑옷이라 하는 사람이 있을건데 저거는 보통 판갑이라 부름.

둘의 차이점이라면 전신판금갑옷은 말그대로 판금이 거의 온몸을 가림.

반면 저건 사슬이 상당히 많이보이고 판갑이 상체만 겨우 가리지? 그차이임. 갑옷 제련 방식도 다르고.


내부에 갬비슨,사슬갑옷 그리고 겉에 추가갑빠를 껴입는식이라 무게가 많이나간다.

사이즈별로 차이가 크지만 대략 30~40키로 나간다함.



15세기 - 전신판금갑옷

대망의 전신판금갑옷. 말그대로 판금이 거의 모든 부위를 가린다. 가랑이쪽만 말을 타기위해 사슬로만 보강하기도함.

방패를 쓸 필요가 없기에 저거입으면 방패도 안쓴다.


열처리 방식으로 만들어 전보다 얇지만 더 강하게 만들수 있다. (뭐 열로 갑옷내부의 잔류한 응력을 제거한다는데 난 이과가 아니라 패스)

덕분에 무게는 보통 20키로 내외. 다만 더 좋은점은 전신에 무게를 분산시켜서 몸에 피로가 훨씬 덜하다.

20키로의 살이 쪘다고 생각하면 될거임.


이쯤되면 사실상 냉병기에 면역이 됐다고 보면된다. 쇠뇌 볼트도 14세기까진 그래도 이빨은 박혔는데 이젠 안박힌다.


유독 사슬갑옷과 더불어 오해가 많은 갑옷인데

1. 무거워서 엎어지면 혼자 일어나지도 못하고 기동성 병신아님?

-오히려 무게쪽 문제는 거의 모든 철제갑옷을 통틀어 가장 좋다. 이거입고 달리기, 구르기, 장작패기, 담넘기 등 여러 운동도한다고 한다.(실제 기록임.)


2. 마땅히 눈에 띄는 실전기록이 없는걸로 보아 귀족들의 사치품아님?

-이거 입고 싸울시절엔 십자군도 끝나서 서유럽애들끼리 치고박던게 주였는데 문제는 싸우는 양측다 이거입고 싸워서 압도적인 결과가 나오는게 힘듦.


3. 이거 입고 왜 몽골한테 짐?

- 몽골이랑 싸운건 13세기임. 이건 15세기이고. 전술의 문제도 있지만

애초에 몽골은 나중가서 서유럽식으로 재무장한 동유럽 국가한테 다시 도륙남.


등등 여러 오해가 있더라.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셈.


무튼 갑옷중의 가장 사기임. 무게도 가볍고 기동성도 괜찮고 무엇보다 젤 딴딴하고.

심지어 화약무기에 대한 방호력을 고려하지 않은 물건인데도 불구하고 초창기 화약무기까지 막았었다.


서유럽이 유독 이렇게 갑옷이 발전한 이유는 서유럽 국가들끼리 서로 치고박으면서 랜스차지하는게 큰데

갑옷으로 중무장한 중기병이 꼬라박아서 다때려부순다 -> 중기병을 막으려고 전략 또는 갑옷을 뚫을 무기를 준비한다 -> 중기병은 더 중무장한다

이런식으로 갑옷과 무기의 치킨레이스가 이뤄낸 결과물임.


그니깐 중기병 카우치드 랜스차지 상향좀 시발 진짜



쓰다보니 갑옷얘기만 했네. 반응좋으면 담에 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