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붕이들 안녕하냐?


옛날 옛적에 모드도 없고 패치도 안 되어서 배너로드 좆망겜이라고 절망회로 돌리던 1.0.0 시절에 국가 스노우볼의 원인이라고 지목되었던 것이 여러가지가 있음


1. 영주들이 한번 패배하고 나면 계속 파티 사이즈 1인 상태로 쭐래쭐래 돌아다니다가 도적들한테 뚝배기 깨지는 문제

2. 영주들이 공성당해서 내 성을 뺏기고 나면 원래 있던 왕국에 영지가 없으니까 영지를 많이 주겠다는 왕국 (= 방금 전까지 우리 왕국 털어서 내 영지 빼앗아간 왕국)으로 귀순해버리는 문제

3. 도시들이 한번 주변 마을 다 털리고 나면 번영도가 까이는데 번영도가 낮아져서 식량 생산도 까이고 식량 부족으로 번영도가 내려가서 영주들 호주머니가 텅 비는 문제


뭐 다들 알다시피 1번 문제는 해외 커뮤에서도 문제 제기가 일찍 되었고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andb&no=24250&exception_mode=recommend&page=7) 결국 1.0.3에서 빠르게 패치되었음. 양덕들이 추론한 원인은 플레이어랑 마찬가지로 마을 돌아다니면서 한명 한명 병사 모으는 영주들이 플레이어 레벨에 파티 사이즈가 레벨링하고 무한 스폰되는 도적 무리의 압도적인 물량질 앞에 질질 싸게 된다는 것이었는데 그건 아니었고 버그 때문에 영주들이 돈이 없었던 모양이야. 숲 도적이랑 산 도적이 존나 쎈 것도 한 몫은 했겠지만...


2번 문제는 1.0.5 패치에서 영주들이 내 성을 공성한 군대의 사령관이랑 개인적인 관계가 -5씩 되고 성을 뺏기면 추가로 해당 사령관과 그 사령관의 군주에게 -10을 먹는 추가 패치가 이루어졌음. 이제 보면 영주들이 적대 왕국의 쥬지 앞에 쓰러진 암캐마냥 한번 굴복하면 완전히 조교당해서 봉신으로 받아달라고 애걸하는 스톡홀름 증후군 증세를 보이지 않음.


3번 문제가 걸작인데, 이게 이 글을 내가 쓰고 있는 이유임. 3번 문제는 예전에 갤에서 이걸 지적한 마붕이가 있었는데 개병신겜이라고 ㅋㅋㅋ거리면서 다들 까는 분위기였음. 근데 나는 아무리 봐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지가 않았음. 식량 탭에 보면 번영도로 인해 -가 뜨는 건 맞는데 내가 도시 세개를 영지로 관리하면서 보니까 저거 식량 감소 폭이 번영도가 높은 도시일수록 -의 절댓값이 커지더라고. 즉 번영도가 높을수록 식량이 많이 까이는 것.


그래서 내가 생각해봤는데, 3번은 단순히 우리의 오해가 아닐까 싶다. 번영도가 높으면 사람이 많이 몰려들고 애도 많이 낳으니까 식량이 많이 들게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음. 결국 어느 시점이 되면 도시 인근 마을의 식량 생산량과 캐러밴 수입량으로도 식량 소모가 감당이 안 되어서 식량이 오링나고, 다시 번영도가 줄어들게 시스템을 짠 것. 즉 맬서스 트랩이라는 거지. 이건 화학비료가 등장하기 전 농업 기반 사회에 대한 적절한 고증임.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면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