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날 이곳으로 이끈 것일까? 내가 낯선곳에서 눈을 뜬 이유가 뭘까.]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기 위해 양피지에 글을 적어 내려가는 이 사내의 등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칼라디아 대륙에서 눈을 뜨고 맞이한지 30년이 지났지만, 사내는 얼만 전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모험을 나섰다.

그가 이제서야 모험을 나선 이유는 세 가지다.


첫 째는 칼라디아대륙의 쿠자이트 부족이 사용하는 말을 배우느라 29년을 썼기 때문이다.

그가 쿠자이트 언어를 배우는데 29년이나 걸린 이유는 간단하다. 

대한민국에서 배웠던 모든 것을 잊지 않기 위해, 한글로 자신의 일생을 기록하느라 쿠자이트 말을 배우는 속도가 느렸기 때문이다.


둘 째는 쿠자이트 부족은 29세가 되야 성인식을 하기 때문이다.

쿠자이트 부족의 부모들은 자녀를 30세가 되야 독립시킨다.

그는 부족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다.


셋 째는, 매일 밤을 땀에 흠뻑 젖어 깼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다. 대한민국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편히 잠을 이룬 날이 없었다.

그러다 칼라디아에서 자신을 낳은 쿠자이트 부모가 도적들의 손에 죽자, 칼라디아 부모의 복수를 위해 악몽을 떨쳐내기로 용기 낸 것이다.


태양력 2020년 4월 8일-칼라디아력 1084년 여름달 2일, 그의 모험이 시작된다.




사내의 이름은 Navy, 성은 SEAL. 자신이 UDT 대원이었음을 잊지 않기, 자신의 얼굴을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살아왔다.


특수부대 대원이라 모든 능력치를 전투특화로 성장시켰다.



자, 모험 시작이다.


모험가를 위한 튜토리얼을 생략한 그는 도적사냥에 나섰다.


전투 준비!!!!



도적들은 그의 전투기술을 따라올 수 없다. 가볍게 6명 중 4명을 사살하고 2명을 붙잡았다.



겁 없는 도적 무리를 사냥에 나선 Navy. 


Navy가 가장 좋아하는 숲 지형이다. 유격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에서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마지막 남은 적을 겨냥하는 차가운 활 시위.



머리를 향하여 확인 사살.


이런, 군장이 너무 무겁다.



군장이 무거워서 행군속도가 줄어든 Navy를 열세명의 도적떼가 붙잡았다. 그러나 Navy에게 시비건 이들의 운명은 하나뿐이다.


13명의 도적떼 중 7명을 사살한 순간 적들은 패주했고, Navy는 도적떼를 남김없이 추살하기 위해 따라갔다.


Navy는 군장을 비우기 위해, 제국 상인에게 그가 가진 물건을 모두 팔았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 Navy. 그는 자신이 이 대륙에서 눈을 뜬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불가능은 없다.'

왼 발을 한 보 앞으로, 그 다음은 오른 발의 차례, 눈 앞을 향해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