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악한 쇠사슬을 입은채 올려다보는 저녁 노을

마운트앤블레이드 어느 사막 성채에서 하늘을 보면 이런 광경이 나온다

그래픽과 시스템이 굉장한 게임이 미친듯이 찍어져 나오는 2019년이지만

나는 아직도 이런 게임을 붙잡고 있다

2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지금

끝없는 공부와 학점과 취업 사이에서 매일매일을 자기개발이라는 이름하에

즐거움과 낭만 따위는 진작에 사라져버린 황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는 지금

고3 수능 직후 게임만 하고 놀때

120% 캐릭터에 내 자신을 몰입시켜 즐겼던 게임이 바로 마운트앤블레이드였기 때문에

말을 타고 게임 배경인 칼라디아를 돌아다니기만해도 진짜 고향에 온것같은 푸근함이 있다

언제나 영주 델리나드는 나에게 산적 사냥 퀘스트를 주고

술집에 가면 다양한 동료들을 구할수있고

국왕들은 나에게 러브콜을 보낸다

나는 지금 21세기에 살고있지만

이 게임만 켜면 12세기 어느 돼지똥냄새가 나지만 한편으론 편안한 세계의 낭인이 될수있기때문에

그래픽과 시스템이 굉장한 게임이 미친듯이 찍어져 나오는 2019년이지만

나는 아직도 이런 게임을 붙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