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공부하다보면 변화하는 세계와 정치, 경제, 사회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시스템이 엎치락 뒤치락하는걸 거의 모든 시대에서 관찰할 수 있는데


역사의 흐름은 느리거나 빠르거나 결과적으로는 진보적인 방향으로 흘러갔고(신분제 폐지, 노예해방, 보통선거 등등...),


보수는 변화의 완급을 조절하고 그에 따른 충격으로부터 사회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수행했어


진보와 보수의 충돌은 결국 안정적으로 발전하기위해 꼭 필요한 싸움이고 그 간격을 매꾸기위해 여러가지 '꼼수'들이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됐어



중세 초기에는 봉건제를 통한 기사의 동원으로도 군사적 필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어


보통의 경우 적은 바다를 타고 넘어온 약탈자거나 영지를 둘러싼 소규모 국지전이었거든


또 그 당시 정치, 경제 발전이 미흡했기에 국왕이라도 대규모 전쟁을 일으킬 능력이 없기도 했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중세인들 역시 정치,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했고


어느 순간 중세의 생산력이 로마를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게 되면서 과거의 소규모 전쟁이 아니라 국가와 국가 사이의 거대한 전쟁이 터지게 되었어



1년에 40일만 동원할 수 있고, 동원거리도 빡빡하게 정해놓은 기존의 봉건제로는 변화하는 군사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되자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국왕과 대영주들은 돈만 주면 봉건적 계약과 상관없이 싸워준다는 용병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어



아직 소규모 방어전에 적합한 군사구조를 고수하는 봉건제와


인구의 증가, 경제 발전이 만들어낸 거대해진 전쟁이라는 간격이 생기자


이걸 매꿔줄 '꼼수'로 그 유명한 중세 용병이 떠오르게 된거야



#1 끝



나중에 쓸 내용이지만


빠져나가는 지갑에 힘겨워하면서 작은 영지 하나 받아서 돈 걱정 없이 살고싶다는 용병대장의 괴로움이


마블 초기에 용병 뛰고 전리품 팔면서 군자금 충당하는 우리들 모습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