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용병은 대게 돈이 많지만 영지가 없는 귀족들에 의해 창설되었어


영지가 있더라도 물려받지 못하는 둘째나 셋째 아들들이 이 길을 선택했다고 해


자금은 가문의 후원이나 상인의 투자를 받아서 충당했어



용병의 모집은 도시나 장원에서 이루어졌다고 해


물론 대부분의 영주들은 자기 영지에서 농노들이 빠져나가는걸 질색해서 직접적인 모병을 하지못하게 막았는데


이런 경우 가장 좋은 홍보 겸 모병 방식은 완전군장하고 사진처럼 화려한 옷을 입은 용병들이 장원 근처에서 행군을 하는거였다고 해


영지 안에 갇혀살며 직업 선택도 제한된 농노들은 이 모습에 로망을 느끼고 몰래 빠져나가서 합류했던것 같아


도시의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모병소를 만들었어



이렇게 모여든 신병들은 모두 어떤 서류에 서명해야했는데


이 서류는 고용계약서이자 불평등한 계약이 가득 담긴 족쇄였지만 까막눈 신병들이 그걸 알리가 없었어



예를 들어보면 모든 무장은 본인 부담이라는 항목이 있었는데


시골에서 막 올라온 농민한테 장창이 있을리가 없었고


이 무기는 용병대를 따라다니는 상인에게 받되 첫 월급에서 무기 값은 알아서 빠져나가는 구조였어


이러저러한 자동이체로 신병들은 반토막난 첫 월급을 받고 어리둥절하는 모습이 일상적이었다고 해







용병단은 자기들만의 작은 사회를 만들어서 세상에서 고립되었어


무엇보다 일반적인 영지나 도시는 용병들이 자기 도시로 들어오는걸 진짜/무진장/엄청나게 싫어했어


그래서 이동하는 곳마다 작은 진지를 만든 다음 용병단을 따라다니며 몰자, 식사, 매춘 등을 제공하는 상인들에게 의존하며 생활했고


자연스럼게 독과점이 형성되서 상인들은 폭리를 취할 수 있었어


용병의 대부분은 봉급의 대부분을 흥청망청 썼지만 일부는 그 돈을 모아 가족들에게 보냈다고 해


이러다보니 용병들은 대부분 쪼들린 생활을 하게되었고 크게 한탕 당길 수 있는 약탈을 선호하게 되었어




용병들은 나이가 들고 힘이 쇠하기 시작하면 은퇴하거나, 은퇴 '당했어'


보통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적당한 장소에 정착했는데


앞서 이야기한거처럼 대부분의 용병은 돈을 모을 수 없었기에 무일푼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어


토지도, 기술도 없이 전쟁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거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지역 조폭에 가담하거나 트라우마 때문에 술에 쩔어사는 등


그 사회의 큰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


용병은 그렇게 낭만적인 삶이 아니었어


용병 중 극히 소수는 부사관으로 승진했는데 부사관부터는 돈을 좀 만질 수 있었다고 해


이런 부사관들은 대장이 정착하면 같이 정착하던가 은퇴할때 저축해둔 노후 자금을 들고 어딘가에 정착해서 제 2의 인생을 살았어



비참하게 끝나는 대부분의 문맹 용병들의 개별적인 삶은 기록이 적지만


고위층로 갈수록 기록이나 회고록이 풍부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오늘날 용병의 삶이 돈도 잘 벌고 로망 넘치는 멋진 직업이라는 오해가 널리 퍼지는데 기여하고 있고...




용병은 기본적인 훈련을 받고 숫자를 채우는 역할을 했지만 특정 기술에 몰빵한 특화병도 있었는데


대표적인게 제노바의 최첨단 석궁으로 무장한 제노바 석궁병과 나라에서 직접 육성하고 계약하는 스위스 장창병 등이 있어





둘 다 너무 유명한 병종이니까 따로 설명은 안 할거임


#2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