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딱 감고 2.0 나올때까지 엑스컴2하면서 버텨볼라했는데 지구가 터지는 바람에 참지못하고 그저께부터 잡아서 30시간 돌려봄


워밴드와 비교해봤을때 장족의 발전이 있던 상당히 만족스러운 게임이여서 감상평을 써보려고함. 





1. 


액션 ★


장점 : 체임버링이나 방패치기, 콤보 시스템 생기고 모션과 피격효과가 훨씬 박진감 넘치게 바뀜. 그리고 말의 방향전환이 부드럽게 잘 이뤄짐


단점 : 마상전 시스템은 크게 개선된 점 없이 워밴드의 옆그레이드라는 느낌이 강함. 많은 개선이 있었지만 요즘 액션겜에 비하면 약간 심심한 근접전.



첫 전투부터 모션과 이펙트의 개선이 제일 눈에 띄었는데 특히 나무랑 충돌한 말이 제자리에서 방향전환 부드럽게 할때 감탄스럽더라. 전투마로 갈아타고부터는 달려나갈때 속도감이 장난아니였고 그 상태로 적군에 랜스 꽂아넣을때 워밴드에서 느끼지 못했던 쾌감덕분에 엄청 짜릿했음.


하지만 1편 전투시스템에서 크게 변한건 없다보니 전투가 살짝 지루해지는건 어쩔 수 없더라. 도보전투는 새로 추가된 시스템으로 즐길거리가 늘어나긴 했지만 마상전투는 여전히 달려나가며 치거나 찌르는게 전부라 나중가면 일부로 말에서 내린다음에 도보전투를 하게 되더라.


근데 어찌됐든 워밴드 생각해보면 장족의 발전인거고 단점은 이런점이 조금 눈에 밟히더라 정도일 뿐이라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음.




2.


전투(필드) ★★★


장점 : 다양하고 유연하게 사용가능한 전략, 전술. 유저가 세세하게 컨트롤 가능한 명령 옵션. 똑똑해진 AI


단점 : 혼자만 지나치게 똑똑한 궁기병. 심화된 전술을 위해서는 손이 많이감, 체크 방진이라던가.




전투(공성, 수성) ★★☆


장점 : 다양하게 추가된 공성, 수성용 오브젝트들(Ex. 발리스타, 오나거, 공성추 등 ). 퍽이 있으면 원하는 위치에 병력, 공성병기 배치 가능.


단점 : 워밴드보다 멍청해진 AI, 잦은 버그, 수성전에 원하는 위치에 병력배치 불가. 전술적으로 의미있는 행동을 하기가 어려움.



필드 전투는 개인적으로 궁기병이 지나치게 똑똑한거 말고는 정말 단점을 못찾을 정도로 재밌더라. 토탈워 시리즈 총 플레이시간 2천시간 넘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배너로드 야전은 1인칭 소규모 토탈워하는 기분으로 신나게 즐겼음. 보병 3분대로 나눈 다음에 거리두고 각각 사각진 형성해서 적 물량 틀어막은 채로 양익 동시 기병 돌격을 한다거나 스웜전술로 괴롭히다가 빈틈 보이면 바로 중기병 때려박거나 충격 보병들만 살짝 빼놨다가 뒤치한다거나.


다만 유연하게 운용하려면 미리 커스텀 세팅도 해야하고 손도 많이가서 살짝 불편했고, 개발사가 투르크 조상놈들 기리는건지 궁기병 AI가 지나치게 똑똑해서 적이 궁기병 위주면 많이 피곤해짐. 


근데 그건 소소한 단점이고 전투하다 보면 금세 잊혀짐. 개인적으로 배너로드의 최고 장점이 야전 아닌가 싶어



그에 반해 공성, 수성전은 좀 많이 병신같은데 우선 AI가 가장 큰 문제임. 수성측은 수성측 대로 제대로 반격을 못하고 공성은 또 공성대로 길을 제대로 못찾아서 어버버 거리고 많이 답답한게 현실. 공성, 수성용 오브젝트들이 대폭 추가되긴 했지만 플레이어 말고 그걸 제대로 활용 못하는것도 그렇고 이 부분은 텔즈가 힘 빡 주고 개선하는걸 바라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




3. 


내정(상단, 무역, 도시관리, 병력모집 등등) ★★☆


장점 : 구색 맞추기 수준이던 워밴드에 비해 오밀조밀하게 상호작용하는 내정 시스템. 


단점 : 플레이어가 심화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여전히 적음. AI가 삽질해도 커버가 안됨.



식량, 충성도, 관계도, 징병, 무역, 치안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작동하는게 상당히 인상적이였음. 하지만 플레이어가 직접적으로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은 도시관리랑 상단 꾸리는거 정도고 나머지는 필요한 인재 구해다가 배치하고 클릭질 몇번 하는거 외에는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어서 귀찮게 관리할 수치만 늘어났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AI가 식량 가지고 삽질하는거는 진짜 개시발




4.


수치값(병종밸런스, 가격책정, 무기 데미지, 퍽 수치 등등) ★☆


장점 : 워밴드에 비해 전체적으로 조정된 방어력 - 데미지 비율은 마음에듬. 근접 무기만.


단점 : 그 외 전부



사실상 개판. 퍽은 몇몇개를 제외하면 수치가 너무 미세해서 체감이 안되는 수준에 제작무기는 가격이 3만원을 돌파하고 활쟁이들은 도적부터 최정예 병종에 죽창을 꽂고 넝마입은 루터의 짱돌은 제일 비싼 갑옷세트로 맞춘 플레이어도 경직 먹이는 등등, 여기에 더해 각 국가별 병종은 숙련도 개판으로 넣은덕에 활용도가 천지차이로 갈리고 컨셉플조차 힘들어서 쓰던 병종만 쓰게 됨, 이에 따라 스터지아랑 아세라이는 최종티어로 떡칠해도 수동전투에서는 살살 갈려나가고, 현 배너로드에서 제일 큰 문제인거 같아. 


전체적으로 급하게 검토도 못하고 수치를 되는대로 때려박았다고 합리적 의심중.




5.


컨텐츠, 스토리 ★


장점 : 직접적으로 서술되는게 아니라 각 국가, 영주들의 시선에서 간접적으로 서술되는 전체적인 세계관과 스토리. 


단점 : 몇몇 영주, 지도자 외에는 캐릭터성이 드러나기 힘든 스토리. 네임드 동료 대신 프리셋 배경을 가진 클론 동료들. 반복되는데다가 가짓수도 적은 퀘스트. 



네레체스의 우행 스토리 서술 방식은 마음에 들었는데 그외의 것들, 특히 클론 동료는 애정이 가기 힘들더라. 여기에 더해 퀘스트는 명성 때문이라도 반복퀘로 뺑이를 돌아야 하는데 그 가짓수도 적고 병력키우기, 가족불화같은 노답 지뢰 퀘까지 있어서 즐길거리가 적음. 이 부분은 특히 펜도르가 그립더라.


그리고 메인 컨텐츠라 할만한 클랜키우기, 영지 점령하고 국가 형성하기 부분도 뭔가 아쉬운 느낌.






6.


UI ★


장점 : 워밴드에 비해 훨씬 편의성이 강화됨. 중세풍의 훌륭한 일러스트, 아이콘이 가미되서 몰입감을 증대시켜줌


단점 : 강화됬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이 산재한 편의성. 아이템, 상점 창의 이질감, 가시성 하락.



편의성에 관한 얘기는 모드도 넘치고 다들 느끼는 점이 있을테니 생략하고, 영지관리탭에서 건물 일러스트들 끼워져 있는게 참 마음에 들었음. 


그런데 아이템, 상점 창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게 중세풍의 게임에서 상당히 이질적이란 느낌이였어. 워밴드에서는 아이템별로 가방에서 차지하는 크기가 따로 있었고, 아이템 아이콘도 크게크게 가시성있고 구분 잘되게 보였는데, 배너로드 넘어오면서 아이템별로 동일 크기에 아이콘도 쥐꼬리 만하게 바뀌어서 구분이 잘 안되고 사무적인 UI란 느낌이 들었어. 


장비 아이템도 겉으로 슥 보고 아 이런 룩의 템이구나 하고 착용했던 원밴드와 다르게 직접 입혀봐야 룩이 어떨지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었음. 


아이템 종류가 많이 늘어나서 편의성을 위해 이렇게 한거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워밴드의 UI를 업그레이드 한 정도로 돌려줬으면 싶음.








전체적으로 충분히 뼈대를 잘 만들었지만 급하게 출시하느라 세세하게 조정해야하는 부분들을 많이 놓친 점이 많이 아쉬웠어. 하지만 아직 얼리억세스 단계고 매일같이 업뎃이 올라오는걸로 보아 아쉬움점은 계속해서 개선될거 같아서 앞으로가 기대됨. 텔즈놈들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거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나올 모드들이 엄청 기대되는데 모드툴도 안풀린 시점에서 DLL이랑 XML로 모드 만들어낸거 몇번 뜯어보니 감탄이 나오더라. 


모드툴 풀리고 펜도르나 반지의제왕같은 대형모드들 나오면 얼마나 멋질지 상상만해도 즐거움.







겜알못이라 게임에 대한 이해가 그리 깊지도 못하고 그냥 내 감상을 말하는정도로 쓴 글인데 여까지 읽어줘서 고마버 마붕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