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올림피아드 시즌이군요..

저는 지올을 고2, 고3때 2회 참가했었습니다.각각 지역대회, 전국대회 참가했었죠. 고때는 있는지 몰랐구요;

아직 몇년 안살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지올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사회과부도를 보면서 지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었고
이후 학창시절을 사회과부도, 지리부도를 끼고 살면서 지리 관련된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믿고 살고 있었지만
항상 마음 한켠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요과목도 아닌 과목 잘해서 뭐하지?
나중에 나라이름 외우고 지도 그려서 뭐해먹고 살지??
엄마도 항상 타박하셨습니다. 공부안하고 맨날 지도만 본다고..

이전까지 장래희망은 지리학자.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지리학은 소위 \'안먹어주는\'학문이기에
해봤자 밥벌이가 될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고1때 장래희망을 바꿨습니다. 기자로..; 모의고사때 모의지원하는 과도 중앙대 신방과로 썼습니다 ㅋㅋ

그러던 중에 고2 4월경에 학교를 지나가다 한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리올림피아드\"

순간 이전까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포스터에 대한 반가움을 금치 못했고;;나에게 지올은 지리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깨우치도록 하였습니다
놓았던 지리부도를 다시 손에 잡았고, 지리선생님께 부탁해서 참고도서도 빌려보고(그때 본 지형학, 도시의 이해, 자연지리학 등의 지도, 그림, 도표 등이 시험에 몇개 나와서 도움이 많이 되었었죠.)
중간고사가 끝나고 더욱 지리에 미쳤었습니다.

수상성적은 민망하니까 굳이 안공개하겠습니다. ㅋㅋ

아무튼 이어서 고3때에도 수능공부안하고 왠 지리부도냐 하는 친구들의 시선을 마다하고
5월에는 지리만 봤었습니다. 물론 사탐점수 올리는데는 도움되죠 ㅋ

고3때는 고2때보다 더 높은 상을 받았고,
이전까지 반장같은것도 안해보고 학교에서 대단한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조용히 살던 소시민이라 전체 조회때 단상에 나가서 상을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때 전국대회에서 받은 소소한 상으로 단상에 나가서 상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이과 쪽 저를 모르는 아이들도 \"쟤가 지리를 그렇게 잘한다면서?\"라는 말을 하게 되고;;

저는 이를 계기로 지올 수상을 입시에 이용(?)하게 됩니다.
근데 내신이 안받쳐주니까 지올 수상만으로 갈수 있는 학교가 얼마 안되더라구요;; ㅋㅋ
서울대 지리학과를 가고 싶었지만 지리도 잘하고 다른것도 다 잘하는 학생을 요구해서 개망
암튼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지리교육과에 입학하게 됩니다. 다시 제 인생이 지리로 돌아오게 된 거죠





글이 길어졌는데; ㅋㅋ 결론은 지올은 제게 지덕후를 지리로 다시 불러오게 한 대회입니다.
많은 고딩 지덕후님들. 저처럼 지올을 계기로 지리의 세계로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ㅋㅋ



p.s.
고등학교 졸업 이후 몇년동안 지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가
올해 다시 지올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학과 근로장학생을 하고 있는데 지리올림피아드 도우미를 해야 된다네요..
시간나면 저도 몇년만에 지올 문제나 풀어봐야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