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클리닉에서 지리돌이횽이 말한 부분 찾아봤어...
베르크는 도시의 영역을 정의하는 지리학 분야에 철학의 존재론이 부재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그는 "인간의 존재는 지리학적 존재다"라고 정의했는데 이는 지구의 모든 환경의 소재를 관장하는 지리학의 학문에 대해 왜 자연과 영토의 개념이 공존해야 하는지 영토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이유를 밝히는 철학적 사고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구의 환경이 적절하고 올바른 우주론의 이론과 개발로 자연을 훼손하는 현대화의 조건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함을 요구한다. 우주론의 이론은 곧 자연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형상의 소재가 아니라 현상학적 본질로 그 존재성을 증명하는 존재론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이 존재론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하여 데카르트, 뉴턴이 완성한 철학을 뜻한다.
-도시클리닉, p.292~293
문단 전체를 옮겨왔는데, 10번 읽어봐도 뭔소린지 가물가물함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앞뒤로 좀 읽어봤는데... 맞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이해한 틀로 적어볼게
도시라는 공간을 보는 지리학적 정의는, 집단성, 결절성, 비농업성 등을 이야기하는거 같아. 인구가 밀집하고, 중심기능을 제공하고, 2,3차산업 높고..
그런데 이 정의에서는 지리학적 공간이 부재되어 있어. 공간현상을 보면서 인간적 측면만 정의에 포함시킨거야.
인간들은 도시를 자기들이 창조했다고 믿지. 인간의 사적 이익과 문명의 발전을 위해서 창조한 것으로만 보는거지
이 과정에서 자연은 인간이 도시문명을 만드는데 그저 하나의 도구가 될 뿐이야. 도시와 인류문명의 발전을 위해 파괴되고 착취되지.
그러나 이는 인간이 지리적 공간에 실존한다는 존재론적 성찰에 어긋나는 가정이야.
자연도 그 자체로 존재론적 의미가 있고, 인간의 문명도 자연과 공존하면서 존재의 의미가 있어.
그래서 자연과 인간이 도시 공간에서 공존하고 조화, 균형을 이루어야 자연을 위해서도, 그리고 인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대략 이런뜻인거 같은데...
또 읽어본 횽이나 다른 생각 있으면 제보바람.
이책 재미있을꺼라고만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엄청 어렵네 진도가 안나간다 ㅠㅠ
표현 멋지네요.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해석입니다
지리학에서 보는 공간은 인류가 도구적으로 해석한 자연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자연의 존재론적 실재를 고려할 때 비로소 인간과 자연의 균형을 도출하고 공존할 수 있다는 논점인가요?
그런데 제 생각은 약간 다른 것이, 자연에 부여된 존재론적 의미 자체,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되는 자연-인간 간의 도덕적 조화관계를 정언명령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지리학이라는 학문 자체에서 그 상위 명제를 도출하거나 최소한 그에 준하는 철학적 노력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베르크 주장의 핵심 같습니다.
마치 경제학에서 제1명제인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다\'로부터 주류경제학의 모든 이론이 성립하는데, 애초에 그 가정을 신이 부여한 진리로 받아들이지 말고 \'인간이 과연 합리적인 동물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사실 현실에서도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에 대해, 인간문명의 발전을 위한 개발만능주의와 당위적으로 \'자연은 지켜야 해!\'라는 애매한 환경지상주의 사이의 갭을 좁히기란 어렵고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결정되는 일이 많죠... 환경의 중요성이야 요즘 초등학생들도 알지만, 과연 대체 왜 그런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지, 그 경계는 어디까지인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리 지속가능한 개발론의 관점에서 미래의 이득과 비용편익 분석을 해 보아도 그 역시 자연을 인간의 도구로 사용하는 통시적인 방법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요. 오늘날 인간 생명의 중요성에 대해 비용편익 분석을 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철학적 차원의 수없이 많은 논쟁과 의견이 제시되었기 때문인데, 과연 자연에 대해서는 그만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졌
나에는 회의가 들 수밖에 없으며, 이에 당연히 자연의 존재론적 의의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겠죠. 인간도 결국 자연의 일부이며, 공간의 일부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인간의 존재론적 의의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존재론적 의의도 규정될 수 있으며 규정되어야 하는데, 바로 지리학에서 이러한 철학적 논의를 생산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라 봅니다.
경제학에서 homo economicus에 대한 비판이 주류경제학에 대항하는 새로운 대안경제학 세력을 만들어 내었고 이를 통해 경제학은 더욱 성장할 계기를 가졌습니다. 지리학 역시 현재까지의 \'당연한 가정\'에 맞서는 철학적, 원색적 논의를 통해 한발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원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베르크의 말을 제멋대로 곡해했는지도 모릅니다. 다른 분들 의견은 어떠신가요..ㅠㅠ
호세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짱
오늘도 지리갤 횽들한테 배우고 감요 ㅜㅜ
지리돌이횽 아냐ㅋㅋ 횽덕분에 좋은책 보고 있어 ㅋㅋ
고고타횽 ㅋㅋ 대단한 내공을 가지셨네요~ 고고타횽 글 읽고나서 다시 보니까 그말이 맞는거 같네요. 전 자연의 사회적 구성까지만 봤는데, 그 자체도 자연과 인간의 분리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지리학에서 그보다 더 고차적인 차원에서 철학적 노력을 진행해야 한다... 어렵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