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 일본해 명칭 문제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초보회원(220.67)
2006-07-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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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역사 갤러리에 올렸던 글입니다. 그다지 주목을 받지는 못했는데... 지리에 관련된 것이라 여기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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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창해(蒼海, 영어로는 Deep Blue Sea) 란 명칭을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동해"란 명칭을 국제 공식 명칭으로 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유럽의 "북해"처럼 국제적인 관례가 꽤 오랫 동안 이어져 왔다면 관계 없겠지만
동해는 이와 사정이 다르기에 무작정 '동해'란 명칭을 붙이자면 '편파적이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동해와 일본해를 동시에 적자는 의견은 표기상의 번거로움 때문에 역시나 실효성 없는 안이 될 수 있을 테구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창해(蒼海)'라는 명칭을 제안합니다.
[1] 이 명칭은 우선 동쪽에 푸른색, 중앙에 황색... 등을 배치하는 한·중·일(이 문제에 관한 당사국..)의 전통적인 관념과 잘 일치합니다.
어떤 분은 중국 위주의 세계관이 배어있는 것 아니냐 하는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이나 일본이 오랫 동안 "동방의 나라"임을 자처하였던 것(한국: 海東, 靑丘..., 일본: 日本, 扶桑...)을 생각하면
한국, 일본 국민의 정서에 크게 어긋난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2] 또한 (정확한 실측 자료가 있어야 하겠지만) 바다의 실제 색깔과 비교해 보아도 대체로 적당한 명칭인 것 같습니다.
재미삼아 구글어스(Google Earth) 프로그램에서 서해, 동해, 그리고 태평양의 물 색을 비교해 보니,
위에 나타낸 대로 확실히 황해는 황색이 강하고 동해는 청색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방법은 임의의 샘플에 의한 것이므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샘플 선정 기준은... 구글어스에서
상세 위성사진이 제공되는 연안 지역 중 겨울철이 아닐 때 촬영된 곳(대부분의 상세 사진은 겨울철 사진임)을
택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동해의 국제 공식 명칭을 창해(蒼海, Deep Blue Sea)로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 봅니다.
* 글을 준비한 후 잠깐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미 비슷한 제안이 있었군요. 또한 조선시대에 이미 국내에서 동해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창해(蒼海)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뒤늦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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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역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증언 덕분에 실제상황에서처럼 지도의 지명은 의미있는 침전물로 남는다. 이는 살아있는 언어학적 기질같은 것인데 기반은 종종 사회의 기억속에서 사라지곤 한다. 땅은 씌여있던 글자를 지우고 다시 글자를 써 넣는 양피지이고 지명의 묘지이다. 장소는 이름의 작은 소리이다.", 원출처 : Christian Jacob, 1992, 지도의 제국 중에서..---창해라는 새로운 중립명칭을 제안하셨습니다만 시간이 누적되어 온 공간에 대한 이름을 정치논리로 개명하는 하자는 것은 좀 서운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해양이라는 공간이 생활공간으로서 (상대적으로)중요성이 없었기에 그 명칭에 대해 확실하게 해두지 못한 탓이겠지요.
일본과 우리나라의 해양명칭에 관한 분쟁에 대해 프랑스인의 관점으로 바라본 글이 있습니다...이화여대 최운식선생님이 번역을 하셨는데 혹 참고가 될지 몰라 다운로드 주소 올립니다.
http://cat2.riss4u.net/search/re_a_view.jsp?p_control_no=30050165
대신 이 사이트 회원을 가입해야 합니다.
김반장 // 감사합니다. 소개하신 논문도 재미있게 봤지만, 제가 몰랐던 논문 이용 사이트를 알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초보회원//한의학갤에서 좋은 자료로 고군분투하시고 계시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지리갤러리도 한의학 갤러리의 초보회원님처럼 좋은 글과 자료들을 소개할 수 있는 인물들이 나타나기를 기원해봅니다
다양한 사회과학 학문분야의 경계를 설정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제한다면 인문지리는 전통적으로 세가지 부분의 관계에 의해서 구별되어 왔다. 첫째는 사회와 공간간의 관계이며 둘째는 사회와 자연에 관한 것, 즉 사회와 환경에 관한 것이며 셋째는 역사의 성격과 같이 여러 학문분야(경제, 사회구조, 정치 등)등과의 관계이다. 이들 학문분야와 지리를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지리학은 장소에 천착하여 왜 장소마다 다른 로캘러티가 만들어지는가에 관심갖는다...(후략)..Doreen Massey, 1984, Geography Matters(지리학은 중요하다). 1페이지 서문에서 얼기설기 번역함....지리갤러리의 성격이 현재보다 조금 더 광범위한 분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써봅니다.
하하.. 한의학갤러리에서는 그야말로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죠. 알아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이 한 편으로는 기쁘고 한 편으로는 부끄럽군요. 지리 갤러리 초기에는 여기 자주 들렀는데 요즘에는 많이 못 들렀습니다. 재미있는 주제 생기면 틈틈이 글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북아해'가 좋지 않아?
↑ 이 명칭도 좋군요. 다만 영문 표기가 좀 길어지는 것이 흠일 듯.
그냥 제 생각인데, 조일해(朝日海)라고 해도 좋을 듯 해요. 조선과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라는 뜻이기도 하고, 아침 해가 뜨는 바다라는 뜻이기도 하고. 문제는 남한 사람들이 조선에서 북조선 냄새가 난다고 꺼려할 수도 있겠고, 일본 측에서도 왜 우리가 조선 뒤에 붙었냐고 할 듯. 영어로는 Sea of Mornig Sun. 좀 유치한가?
일본 신문이름(朝日新聞)이기도 하니까 큰 저항이 없을 수 있겠으나... 문제는 일본에서는 아마 태평양이 해가 뜨는 곳이라 생각할 텐데.. 태평양의 그런 이미지와 '조일해'라는 이름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