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지리학 잠깐 공부하다가 그냥 생각나서 들렀음
폴 크루그만이 무역이론과 지리학을 통합한 모델을 신경제지리학으로 칭하면서
2008년도에 노벨경제학상도 받았던거 말이야
이거에 대해 지리학도로서 횽들의 의견은 어떤가 궁금하네
사실 지리학도라면 배아픈 소식 아닐까?
아니 사실 저렇게 모형화를 안했을뿐이지 폴 크루그만의 연구 결과들은
이미 경제지리학계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온 주제 중에 하나였는데
뭐 노벨경제학상 이유가 '참신해서'?
심지어 폴 크루그만은 연구를 진행하던 도중까지만 해도 '경제지리학'이 이미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하던데,
지리학자들은 그의 결과를 보고 '잘 통합했네'라고 생각하면서도
용어 사용 등에서 지나치게 '창조적'이었다고 평가를 했지
왜냐면 폴 크루그만이 경제지리학을 미리 공부했다면 이미 학계에서 통용되던 용어를 썼을테니까 말이야...
심지어 지리학계에서는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신경제지리학'을
폴 크루그먼 마음대로 아 내가 창시자다! 라면서 마음대로 갖다붙이고 쓰는터라
학문 후속세대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보는데......
폴 크루그만이 주장하는 신경제지리학은 무역에 불완전경쟁과 규모의 경제를 적용하고 공간과 결합함으로써
경제현상을 공간적 모델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관점인데 비해
지리학에서의 신경제지리학은 폴 크루그만의 논의를 포함하는 기존 경제지리학에다가
페미니즘, 맑시즘 등의 다양한 사회사상을 적용한 관점 아냐?
학계 전반에서는 폴 크루그만 개인의 영향력이 아마 경제지리학자 전체를 합한 영향력보다 큰 것 같으니(...)
지리학계에서도 그냥 뭐 이중적으로 쓰자... 라고 하는 것 같기는 해...
근데 내가 교수님들께 얘기듣는 바로는
폴 크루그만이 기존에 무시받던 공간의 개념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게 한 점에서
뭔가 지리학에도 좋은 일을 해 주었다, 라고 좋게 평가하는 것 같더라고
오히려 지역과학이나 도시경제학 같은 분야에서 폴 크루그만 왜저러냐고 까는 모양이더라
암튼 내가 지금 타과에 와서 폴 크루그만의 신경제지리학을 공부하다 지쳐서 쓴 뻘글이야
나도 공부 막 시작해서 잘 모르니까 어려운거 묻지 말고 ㅠㅠ
나도 특정 학문에 탄탄한 전공적 지식이 있는 건 아니긴 하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아는게 경제학 분야라서 이야기 할게. 우선 크루그먼은 경제학자 중에서 오지랖 넓기로 유명한 학자야. 본인이 역사학과 출신이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학문 영역을 많이 끌어오기로 유명하지. 다만, 정작 해당 전공 학자들한테는 \'본인 영역이나 잘 하라.\' 면서 핀잔 듣기도 하고, 정치적으로도 민주당 쪽으로 편향되어 있지. 뭐, 촘스키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폴 크루그먼이 2008년에 노벨상을 받게 된 데에는 경제의 지리학적 접근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어. 애초에 이 사람이 현재 국제경제학을 전공하는 사람이기도 하니 이런 접근을 시도해 봤나봐. 그런데 글쓴이 글을 읽어 보니까 생각지 못한 문제가 있었네. 기존 경제지리학자들의 업적이 좀 무시될 우려가 있구나..;; 글쓴이 덕분에 좋은 거 알아간다. 나도 썰을 더 풀고 싶은데 얄팍한 지식으로 더 풀었다가는 헛소리가 될 것 같다. 잘 아는 사람은 좀 더 이야기 해줘~
\'지리학\'의 입장에서는 나도 공감하고.. 다른 지리학자들도 크루그만 이론이 새삼스럽게 주목받을거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 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크루그만의 학문적 위상을 빌어서(?)라도 경제지리학이 주목받을 수 있다면 크루그만느님에게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라는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으로 옹호를 하는 경우가 있을순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