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게임을 하면서 K- 말딸의 역사에 대해서 조사하다가
경성경마장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경성부가 생각한) 내가 생각한 경성 경마장(신설동 경마장)의 모습. (지번구획입대경성정도 제4호, 1/6000)
지리 오타쿠 선생께서 찾아볼 것을 권하였던, 일제 강점기 지도를 참조했다. 아쉽게도, 건축물의 위치가 표기된 지도를 찾지는 못했으나, 찾아본 의의는 충분했다.
특히, 경마장 내부 소하천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가늠하게 한 지도였음을 밝힌다. 사진에서 경주로 외곽의 굵은 선이 이들 소하천임을 알아차리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해당 지도에는 경성궤도노선이나 경성전차 정류량이 표기되어 있어 당시 경성경마장의 뛰어난 접근성을 가늠케 한다. 해당 지도를 참조하여 당시의 전차정류소를 확정할 수 있었다.
추가: 경성경마장은 건설 당시 1200m 경주로로 건설되었으나, 훗날 1600m로 확장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바,지번구획입대경성정도에 나타난 경성 경마장은 건설 초기인 1200m의 주로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확대 과정에서 지형적, 구획적 한계로 아래와 같은 일그러진 형태의 경주로가 왼성되게 된다.
1947년도 항공사진으로 그려낸 경성 경마장의 내부 배치도 (추정).
항공사진이 눈내린 날에 찍는지라 - 흑백사진으로 촬영하므로 솔직하게 이게 최선일 것이다. 50년대 항공사진 촬영 시점이 겨울에 집중되어 있음은 이를 반증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 건물의 외곽선과 제설된 지역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웠다.
다른 도엽에 겹쳐 찍힌 지역과 중첩해서 건물을 따보는 데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그림자 + 사진 가장자리의 렌즈 왜곡이 겹치는것이.. 참...
다만 그림자 같은 경우는 관람대 위치를 특정하는데 도움이 되긴 되긴 했다. 그림자 위치를 보면 대략 11시~ 13시 사이에 항공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타 항공사진과 비교하면서 그림자 변화를 통해서 지붕 모양을 추측하거나 건물 높이를 추측할 수는 있었다. 대부분이 1~2층의 저층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장은 3개 주로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았다.
한반도 최초 근대 경마장인 군산 경마장의 경우, 본마장, 부속마장, 장애물 경주 마장 3개 주로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을 참조한다면, 경성경마장이라고 할지라도 최소 본마장 - 부속마장 혹은 본마장 - 부속마장 - 장애물 경주 마장으로 주로가 구성되어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본인은 이중 군산 경마장과 같이 본마장 - 부속마장 - 장애물경주 마장으로 3등분하여 표기하였다.
본마장의 경우 1바퀴가 1600m, 그 폭은 약 26m 정도로 추정된다.
경성 경마장은 군산 경마장과 같이 경마장 한가운데 X자 코스를 두어 소하천을 이용한 장애물 경주도 시행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래에서 볼 수 있듯, 이러한 X자 코스는 미완성으로 끝났거나, 한동안 운영하였다 1947년 당시에는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혹은 소하천의 유로를 이용하여 경성경마장 경주로의 배수로로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애물 경마의 시행 유무는 잘 모르겠다. 다만 장애물 경주를 시행하려는 시도? 혹은 흔적은 찾아 볼 수 있었다.)
47년도 항공사진으로 보아하니, 경주로 가운데에 채전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채전이 존재하는 이유는 2개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
1. 경마장 가운데를 횡단하는 소하천을 이용하여 경주마들에 필요한 각종 야채를 재배하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2. 카사마츠 경마장처럼 일부 소유, 일부 임대로 경마장을 운영하여 토지 소유자들이 경마가 이루어지지 않는 지역에 채전을 일군것이라고 보인다. - 이러한 부분은 경성경마장 지역의 1940년대 임야대장을 열람하면 그 여부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찾아보지는 않았다. 알고 계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다. -
추가 : 한국 경마 60년사 (1984)에서는 1945년 조선 마사회 인수 당시 신설동 경마장 면적은 총 69056평 (신설동 54274평, 숭인동 14782.3평) 이었는데, 이중 94%가 동양척식회사 소유로 되어 있었고, 마사회 소유 부지는 1812평에 불과했다고 적어 놓았음. 1960년대 신설동 경마장 부지 매각에 있어 골치를 앓았던 것도 동척 소유 - 곧 불하될 토지입니다 - 였던 토지를 임대해서 사용했던 경성 경마장의 특징에서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인수 단계에서의 혼란은 나중에 한국 마사회가 뒷골을 잡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인수 당시 시유지인줄 알았던 안암천 건너편 마사회 사택 단지가 알고 보니 마사회 소유지였고, 마사회 소유지인줄 알았던 기수훈련소 부지는 시유지로 밝혀지는 (무려 조선마사회가 한국마사회로 인수된지 10년 뒤에 발생한 일이다.) 골때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함. 뚝섬으로 옮겨간 뒤 경성 경마장 (신설동 경마장)부지는 여찌저찌 해서 경매 유찰을 거듭하다가 토지 불하로 끝을 내리면서 한국 마사회와는 인연이 사라지게 되지만.
위의 번호는 아래 한국경마사 60년사 (1984)에 기록된 경성경마장 요약도를 참조하여 추론한 것.
11번 마사지역은 내가 보기엔 4개 동으로 이루어진 단일 건축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지만, 아래 약도를 최대한 참조하여 5~6개 마사로 이루어진 마사 지역으로 타협을 보았다. (가장 정확한 것은 경마장을 표현한 건축물 대장이나 지적도일텐데 찾을 수가 없으니...)
아무튼 어렵네요. 정사사진으로만 놀다가 진짜 "어른의 맛"을 보니 후끈 후끈합니다.
히비키 뽀뽀 쪽
아이좋아
캬~~ 여기 진짜 오타쿠한명 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