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자체는 진짜 초기에 접했었음. 그때 아시는 분이 클레릭으로 초록색 힐 쓰는거 보면서 재밌겠다 하고 아빠한테 졸라서 시작했던거같음. 그때 캐릭터 성별은 계정따라 가고 스탯은 주사위 굴려서 정하고 법사는 8렙 전직이고 그랬었던때였음. 세계여행도 있고 코카콜라 맵도 있고 그 시절이었는데 그땐 물약 아끼려고 법사주제에 완드로 패고 계단위에서 엎드려서 사냥하고 걍 낭만 덩어리었음.이제는 다 추억이긴 하지만. 


그러다 모험가 리메이크된다고 해서 기웃거리다 리부트 권유받아서 들어오게 됐음. 그전까진 학생이기도 했고 군대도 가기도 했고 하느라 듬성듬성 했었는데 리부트 오고나선 진짜 꾸준하게 게임했었음. 그전까지 알던 메이플이랑은 다른 맛이라 너무 재밌더라. 길드도 안들어가고 솔플 위주로 하느라 펜살리르 강화해서 카루타 잡았었고 3카5펜살리르로 스데미 잡았었는데 그때는 진짜 기분 째지는줄 알았음. 그렇게 찬찬히 올라가면서 유니온도 올리고 그다음 보스는 어떻게 혼자서 하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일이 터져버린거임. 


첨엔 화도 많이 났음. 나중엔 허탈했음. 근데 더 지나고 보니까 접길 잘했단 생각을 많이 함.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위험했던 게임이었던거같음. 어느정도냐면 재수할때 공부하라고 사주신 터치되는 윈도우 태블릿같은거 있지? 그걸로 렉걸리는 메이플 아득바득 잡고있었음. 오죽했으면 밤에 잠수태워뒀던거 아빠가 보시고 손편지를 써주셨더라. 

사실 한창 리부트 할때에도 부모님하고 자주 싸웠음. 2시간 재획은 거의 하지도 않았는데 고작 30분 경쿠가 그때는 그렇게 아까워서 화도 많이 냈었음. 


그래서 나는 솔직히 김창섭한테 진심으로 고마움. 정상화 아니였다면 아직도 그러고 있었을듯. 여기 나처럼 강제로 접힌 사람들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쩌면 누군가한테는 진짜 현생이 메생이고 메생이 현생이던 삶을 정상화시켜준 은인일지도 모르는걸. 

다들 즐겁고 기쁜일이 가득한 현생 살았으면 한다. 


적고보니 약간 -메- 에 대한 얘기도 많은거 같긴 한데, 뭐 어쨌든 제일 애정쏟았던건 리부트고 이제는 둘다 쳐다도 안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