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리갤 하던 사람은 아니고 창팝 유행 따라 리갤에 온 리선족이야)

엄밀히 따지자면 정상화를 기점으로 거의 접은 건 맞아
정상화 이후로 일퀘를 일주일에 1~2번 정도밖에 안하고 주보캐도 다 유기했으니까
(주말에만 접속해서 본캐 주보 도는김에 일퀘만 하는 느낌)

근데 굳이 아예 접지는 않았던 이유가
애초에 반쯤 접고 세칼카 잡는 걸 거의 유기한 상태였어서 그래

대충 하드세렌 솔격 최소컷 정도의 스펙이긴 했었는데, 메이플 오래 하면서 계속 같이 했던 친구들도 거의 다 접고 나도 열정이 식어서 세칼 파티를 안 구하던 상태였어

원래 재획 안 달리고 천천히 키우던 사람이라 조각도 거의 안 캤었고

리부트 4~5년차라서 정상화 시점에는 칠흑, 에테르넬 빼고는 졸업한 상태라(아케인, 여명, 시드링 졸업)
세칼카 안 잡으면 검밑솔로 칠흑 대기하는 거 말고는 할 게 없었어

그러면 가끔 칠흑이 뜨더라도 메소보다 칠흑이 먼저 터지는 상황이라 메획이 사라져도 딱히 바뀌는 게 없어서 타격이 적었어

사실상 메이플을 하고 있던 이유가 그냥 '검밑솔 돌아서 칠흑 기도하기' 뿐이었던 거야
내 스펙상 가볍게 할 수 있으니 스트레스 받는 것도 없었고


그러던 와중 신창섭의 일반화 발표가 올라왔어
나는 유저 간 거래 불가 << 이거 하나때문에 리부트를 했었고, 애초에 메이플을 시작한 것도 리부트의 거래 불가라는 정체성 하나 때문이었기 때문에
난 정상화보다 일반화에 훨씬 긁혔어

나한텐 '유저 간 거래 불가' 가 페널티가 아니라 '정체성' 이자 '게임성' 이고, 쌀섭 대비 가지는 '장점' 이었어
그러니까 4~5년 전쯤부터 리부트를 시작했지
내가 원한 건 콘솔게임스러운 온라인 RPG였으니까
(보스를 같이 잡을 순 있어도 유저 간에 돈이 왔다갔다하지는 않는)

그래서 난 일반화 발표를 기점으로 메이플을 접었어
에디 에픽 제한이 없었어도 마찬가지였어
일반화 발표 며칠 후 추가된 에픽 제한 공지는 오히려 정까지 떨어지게 해줘서 더 고마웠어

사실 일반화 이후 한번 접속해서 주보를 잡아보긴 했어
근데 이제 사람들이 이 메소를 교환 가능한 현금으로 여긴다는 사실이 너무 이상해서 그냥 껐어

채팅창에는 장사꾼 고확으로 가득하고,
간혹 보이는 질문글에는 지금 메소를 묵힐까요? 라던가, 시세가 어떻게 될까요? 같은 돈 관련 이야기밖에 없고

이전처럼 내가 직접 얻은 메소로 내가 혼자 쓰면 나 자체로서는 똑같은 게임이긴 하겠지만
이제 그건 '예전의 리부트 플레이'가 아니라 '경제에 무지한 멍청이 플레이'고

그러니 이제 나는 진짜 접었어

쌀더지들은 나를 멍청이라고 생각하겠지
정상화까지 버틴 사람이 일반화에 왜 접냐고
가볍게 주보만 돌고 그 메소만 팔아도 시급이 얼만데 하면서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