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2 OO 제작자님의 앨범 단위 프로젝트 Re:rose 트랙별 리뷰입니다. 철저히 개인적인 견해와 해석으로 감상을 망칠 수 있습니다.


새벽에 문득 혼자 반성하게 된 것이 많습니다. 영상에 있던 댓글은 지우고 여기에 옮겨 적습니다.


---------------



증오로 가득찬 얘기를 전해준다는 화자의 오프닝. 2분 남짓의 짧은 인트로 곡 사랑조차 영원하지 않다는 창팝 관용구를 인용한 증오는 영원했다는 표현이 인상적. 앞으로 말해줄 30분간의 곡 내용을 듣고 그냥 잊어버렸으면 할 정도로 딥한 주제를 말할 것을 암시 + 기랑 제작자의 장미상자를 인용한 가사



2. 02:05 첫 가사부터 화자가 변경되면서, 앨범아트로 기재된 일러스트와 같이 가면을 벗은 리부트 유저의 이야기. 전체적인 곡의 시점은 일반화가 이루어진 이후의 시점으로 사료됨 따라서 곡에서 전체적으로 추앙하는 척 비난하는 "기꺼이 죽으려는 가장 위대하고 병신같은 영웅"은 아마 여전히 리부트서버를 플레이하고 있는 이들이며, 그들에게 보내는 아직도 못 접었다면 제발 접으라고 권고하는 메세지를 담은 트랙 패잔병의 경례라는 표현이 굉장히 인상적



3. 04:53 반대로 일반서버 유저 시점으로 넘어와서 2번 트랙의 화자에게 또는 아직 고민하는 리부트 유저에게 전하는 곡 아름다운 붉은 사과도 썩고 나면 검은색이 된다는 비유를 통해 이전 곡까지 리부트의 추억, 낭만 등의 "색채"로 표현되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곡 본인이 더럽고 추악한 존재임을 인지하고 같이 와서 진흙탕을 만들어보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결국 일반 서버의 승리로 완벽하게 끝이 난 상황을 왕관이 나에게 씌워줬다는 표현으로 마무리 "시간에 운명을 부여함으로" 라는 구절은 처음엔 낙인템을 얘기하는건가 싶었는데 그냥 일련의 일반화 과정과 그 기간을 얘기하는 것으로 사료됨



4.07:39 곡 분위기가 반전되며 다시 리부트 유저의 회고록으로 전환 깔끔한 여성 보컬로 풀어내는 접힌 마음을 애써 펼쳐내는 곡 곡 중간부터 그냥 잊기만 해두면 추억으로 남을거라고 "그렇게 믿었었어"라는 표현의 반복을 통해 현재 상황이 그렇지 아니함을 시사. 이어지는 5번 트랙의 반전되는 분위기를 위한 씬 오프닝 곡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



5. 10:15 보컬은 다르지만 화자는 4번 트랙과 이어지는 곡으로 본격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며 "다같이 죽어보자"는 리부트 정상화 이후 초창기의 상황이 잘 표현된 곡 특히 이 곡은 다른 트랙들보다도 대체로 직설적으로 표현된 가사들이 많기 때문에 구태여 해석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는데, 오히려 그 당시의 분노를 머리 굴릴 필요없이 순전히 느껴보라는 제작자의 의도가 느껴짐 아웃트로에서 드럼 비트가 아웃되는 포인트로 잘라내서 곡을 끝낼 수 있었으나 이후에 울리는 몇 자국의 발걸음 소리로 앨범 전체의 긴장감을 유지하려 한 듯



6. 12:58 "기어코 다시 왔구나" -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리부트 유저에게 전하는 일반 서버 유저 또는 리부트를 여전히 플레이하는 사람 시점의 곡


날고 기어도 변하는게 없을거라는 좌절감을 부여하려는 동시에 군주로 표현되는 신창섭에 대한 찬양을 권고하는 간단한 구성의 곡으로 권고라는 단어 그대로 할거면 하고, 아니면 닥치고 꺼지라는 태도가 반영되어 있음



7. 15:26 다시 접힌 리부트 유저의 시점으로 돌아와서 5번 트랙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보컬톤과 신나는 비트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면서도 어떻게 이 상황을 대응할 수 있을까, 극복해나갈까 고민해보는 과정의 화자 제작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장미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시기는 5~6월, 즉 초여름 "여름의 장미를 더 늦기 전에 내 손으로 꺾어야 했다"는 것은 8월 일반화가 발표되기 전, 절대 동화되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미리했다는 것을 시사함과 동시에 6월 인포딕 제작자의 마인드가 리선족, 리-게로 등이 본격적으로 발표되기 시작한 바로 직전의 시점



8. 18:35 이전 트랙과 동일한 화자가 고민 끝에 각오를 다지는 트랙 "붉은 여름"이라는 키워드를 계속 사용하면서 3번 트랙에서 검게 물들어버릴 거라고 저주했던 화자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장면. 내 손을 더럽히지 않아도 너희는 알아서 자멸하게 되어있으니 그걸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담겨있음 복수는 어렵고 후회는 쉽다는 표현 뒤에 반전으로 아직 분노가 온전하다 표현한 것은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2개 파라"는 관용구처럼 좁게는 이 활동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 더 나아가 모든 커뮤니티와 여론들에게 불씨가 옮겨 붙을 수 있다면 자신이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다는 화자의 의지 표명



9. 21:47 역시 이어지는 화자의 메세지로 창팝이라는 문화가 유행한 뒤의 시점으로 보임 이미 본래 이루고자 했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음을 곡 전체적으로 시사 3번 트랙에서 왕관은 자신들에게 씌워졌다는 일반 서 유저들의 표현과 상반되는 일러스트를 사용. 이는 세상에 이를 알리기 위해 사용했던 자신의 턱뼈를 상징적으로 왕관으로 변형하여 들어준 이들에게 씌워주는, 8번에서 다졌던 각오를 지켜내기 위해 사라지려는 화자의 유서와도 같은 트랙임을 한 그림으로 표현 또는 씌워준 턱뼈 왕관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영원히 입에서 입으로 널리 전해지기를 더욱 바라는 마음을 담았을 수도



10. 24:24 반대편의 이들, 그리고 들어주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는 모두 끝났고 이제 함께 노래했던 이들에게 바치는 곡. 창팝의 열기가 이제 서서히 저물고 앞으로의 방향(사실상 소멸)에 대해 얘기해보자는 내용 각자의 분노는 여름이라는 기간동안 모두가 쏟아내었다는 가정하에 앞으로는 눈이 내리는 겨울을 맞이할 때가 왔음을 얘기하는 화자의 마음이 시원섭섭한 감정을 잘 담아내고 있다 생각함 이전 트랙까지도 낭만으로 묻고 살라는 주변에게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답했으나 끝이 다가옴이 느껴지는 화자가 결국 흘려보내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체념하는 모습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연출



Outro. 26:54 앨범의 유일한 한국어 곡으로 가사의 운율은 사실상 버려둔 채로 제작자가 모두에게 솔직하게 전하는 산문적 편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든 들어줄테니 돌아와라 우리는 이렇게 분노를 표현하는 법을 배웠으니까 남의 빛나는 시기를 시기하지 말아라 이젠 너의 차례가 되었으니까 위 두 내용을 중점으로 신나는 곡으로 짧게 풀어낸 제작자의 감사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