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여러분과 유튜브 알고리즘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처음 올린 이 곡이
2k를 넘어 순항하고 있음에 감사를 표함
1.5k 기념으로 쓰려했다가 밀리고밀리고 밀렸는데 손이 간질간질해서 기어이 써보는글임
뮤비편은 스샷 따올개 555550개(다소 과장) 라서 지금 못쓰고 간단하게 작사과정만 이 글에서 다루기로 했음
#1 초기 기획
내가 갤에 온게 넉넉잡아 8월 중순이고 이 곡이 업로드된건 9/29니까 그동안 해적질만 했다고 할 수 있는데
내가 창팝을 만든다면 메벤남이 리부트에 사과하는 곡을 만들자! 라고 항상 생각만 하고 있었음
근데 한창 개사곡이 뜰때라 오리지날로는 묻히겠다 싶어서 수노 질러서 개사곡 시도하다가 폭망해버림
기술이 없어서
그러다가 듀장연의 주옥같은 팁을 보고나서 어떻게든 시도해 보는게 낫다는 것으로 동기부여가 되었고 곡을 만들기 시작함
#2 작사 과정
사실 이 노래의 가사는 허공에서 뚝 떨어져서 제작된 게 아님
이 이야기를 하려면 노래가 업로드되기 8일 전으로 돌아가봐야 하는데
그 날은 바로
이런 일이 터졌었음
전날에도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겪었던 갤은 혼란에 빠졌고
잘못된 공감에 상처입은 갤럼들이 넘쳐났음
창드컵 직작을 한번 해볼까 벼르고 있던 나는 분위기를 돌려 보고자 나서봤는데...
결과는 개같이 묻혔음
해적직작 창드컵인데다가 음향도 진행도 완전 말았기 때문
몸 컨디션도 별로였고 아무리 내가 리부트유저가 아니라 한들 사도 출몰에 입은 정신피해는 나도 컸기 때문
근데 방송상태를 보면 차라리 묻힌 게 더 나았을 듯함
글이 길어지니 각설하자면 최종적으로 4달 동안 vs 그래 나 리선족이다 대결에서 그나리 우승
너무 지치고 의욕도 개떨어지는 과정에서 목소리도 안나와서 메모장으로 멘트를 썼는데
"그리고 몇달 뒤 창팝을
접하게 됩니다
설마 리선족이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원한을
가득 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서론이 많이 길었네요
그러다가 저는
그래 나 리선족이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조회수 만명대였죠
리부트유저가 느꼈을 고통은
헤아릴 수가 없이 느껴집니다(후략)"
멘트 전문이 아니라 일부분인데 조금만 봐도 별 수정없이 내 가사로 바로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음
갤로 돌아와서 직작 후기글도 남겼긴 했는데 아주 큰 민망함은 감출 수가 없더라
그리고 또 한가지 창팝 커버대회도 나갔으나 실력자들이 막날에 트럭으로 나오는 바람에...
마이크를 방송할때 마이크를 그대로 써서 음질이 많이 구렸음
가사의 "그래 나 리선족이야 라고 외쳤던 내가" 라는 말은 '일차적으로' 는 창팝 커버의 경험과 연관이 있음
그래도 이땐 귀담아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나름 괜찮은 경험이었고
방송경험 커버경험 둘다 진지하게 해보려 하면 매우 어려운 것이구나... 하는 교훈도 얻어가는 자리가 되었음
이 두 경험이 최종적으로 "전직 메벤남의 후회" 의 가사를 완성시켰다고 말할 수 있음
#3 가사의 이모저모
일단 가사 전문을 보자
그래 나 리선족이야
지금 이렇게 고백할게
나는 리부트 유저가 아니야
나는 쌀섭 메벤남이었어
리게가 생기기도 먼 옛날
리부트 유저는 보스를 잡아도
큐브가 성공을 하더라도
리리 거리면서 쫓아내기를
거지서버니 프메라느니
언제는 본1섭이랑 딴겜이라며
그래 맞아 너흰 너무 심하게
혐오를 맞고 무의미하게 맞았어
거기서 난 아무말도 하지 못했지
나는 리선족이 아니라 방관자
마지막 남은, 메벤남의 후회
그래 나 리선족이야
라고 외쳤던 내가
지금 이렇게 고백할게
나는 리부트 유저가 아니야
나는 쌀섭 메벤남이었어
3년전에 주작질 메접하고
메이플 동향 계속 지켜봤지
작년에 터진 리1퐁대전
아직도 변한게 없구나
메벤남의 끝없는 이기심은
논란일자 리부트 너프
아티팩트 후 최종뎀 까고
경험치 까고 신호등 생겨
결국 큐브 없애 메획도 날려
리부트는 끝이 나 버렸어
창팝을 듣더니 처음엔 재밌더라
리부트 유저가 만든 줄도 모르고
사라지지 않은 그들인 줄도 모르고
내가 과연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들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 있을까
그래 나 리선족이야
라고 외쳤던 내가
지금 이렇게 고백할게
당신은 남을 사랑하지 못한다 했지
나는 나도 사랑할 수 없을 지 몰라
리선족과 리부트유저 두가지 지칭어에 내가 색칠을 해 두었는데
이 두 단어 사용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음
나를 지칭할 때만 '리선족'을 쓰고
남을 지칭할 때(물론 나를 지칭할 때도 사용함)는 '리부트 유저' 라는 표현을 썼음
이 점이 시사하는 바는 화자가 바로 리부트 외부의 인물이라는 것,
그리고 리선족이라는 단어가 쓰기 꺼려지는 혐오표현이라는 것을 묘사하고 있고
"내가 과연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들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리선족조차 아닌데 창팝을 커버하고 그나리라는 노래를 사랑해도 괜찮을까 하는 회의감까지도 포함됨
"당신은 남을 사랑하지 못한다 했지"
"나는 나도 사랑할 수 없을 지 몰라
무언가 해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던 자괴감이 드러난 가사
"그래 나 리선족이야" 라는 가사처럼 가사를 인용해서
답장을 하는 느낌을 내보려고 했음
그리고 나주범도 커버를 시도했다가 가성이 안되서 치웠기도 했고...
이 정도 수위는 내가 예전에 써봤던 가사들보단 약간 얌전? 한 편인듯
#4 가사 반영 오류
논란일자 리부트 너프
이부분인데 팩트 나열인데 오류라니? 할 수 있는데
나는 일어난 순서대로 가사를 쓰려고 했는데
다시 조사해본 결과
유니온 아티팩트 23.12.21
경험치 까고 (몹 레벨뻥체력경험치 정상화) 23.06.15
신호등 생겨 23.03.23
큐브없애 메획도 날려 24.01.09
보시다시피 메획정상화를 제외한 나머지가 순서가 거꾸로임. (오 빨간약)
하지만 이 점 조차도 누가 물어보면
쌀섭 메벤남답게 순서도 제대로 몰랐던거다 라는 식으로
묘사를 땜빵하기로 결정함
그 외에 뮤비에서도 오류가 생긴 파트인데 그건 뮤비 TMI에서 털어보도록 하겠음
#5 그래서 무엇에 관한 노래냐?
이 노래의 주제를 한마디로 하자면 "공감" 이라고 할 수 있음
공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일화와 더불어 노래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공감
작사과정도 있지만 이 노래 자체는 특정 창팝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오는 노래인데
뮤비로 가면 그 점이 대놓고 드러나게 구성을 해놨음
뮤비 TMI를 내가 올릴 날이 올까 근데
좋은글 잘봤다 가사가 찰졌던 이유가 며칠동안 여러일을 겪으면서 정제된것도 있었구나 네 곡들 다 좋다고생각함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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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곡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원죄를 넘어 라는 곡은 이 노래(전메후)는 무기력하게 끝맺지만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쓰여진 곡임
노래 잘 듣고 있음. 화이팅~
리선족, 리부트 유저 이걸로 구분을 해놨었구나.. 이런 tmi가 곡을 더 깊게 만들어줘서 좋은듯
처음부터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내가 무의식적으로 그 두단어에 대해 가진 생각이 반영된거 같음
그건 또 그것대로 신기하네
선생님꺼 잘 듣고 있어용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처음들을 때부터 마음이 찡했던, 결국 항해를 결심하게 해준 곡... 지금은 매일 챙겨듣는 최애곡이 되어있네요. 좋은 노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참 늦은 댓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