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창팝의 존재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고의적으로 듣지 않았었다

그냥 메이플이 너무 싫었으니까. 그래서 뭐든 간에 관련된 거는 보기 싫었어

왜냐면 예전에 내가 리부트한다는 것만으로 일반섭 하는 애들한테 조리돌림 당했거든

스라벨 다 뽑고 매번 다이아 달아도 거지라고 무시받았거든

리부트 재밌어서 하는 거라 해도 프메 왜 하냐, 거긴 메이플 아님, 의미없다, 회수도 안 되는데 정신병자냐, 백수냐 같은 개소리 듣고

그땐 자석펫도 없었는데, 내달라하면 거지새끼가 바랄 거 바래라, 네다리, 리게로 같은 좆같은 소리 듣고

시발 암만 봐도 나보다 돈 안 쓰는 새끼들이었는데

뭔가 나아질 길도 안 보이고 겜하면서 계속 무시받고 짜증나게 하는 게 싫어서 접었었음

그렇게 몇 년 동안 메이플 관련된 것에는 눈길도 안 주고 살았지

그런데 알고리즘이 갑자기 창팝을 틀어주는 거야

'다 해줬잖아'

메이플 관련된 거라 짜증나서 그냥 넘기고 싶었는데 하필 설거지 한다고 고무장갑 끼고 있었어서, 벗기 귀찮아서 함 들어봤지

듣다보니 계속 듣게 되더라

그리고 알게 됐음

나한테 매번 혐오와 욕설을 늘어놓던 씨발놈들의 쌀숭이들 돌리는 내용인걸

홀린듯이 창팝 쭈우욱 들었다

당장 기억나는 것만 해도 바리정 쌀숭이 온세리 리미제라블 WWE, 온세정, 억울하다...

예전에 내가 메이플 할 때는

메이플 커뮤가 아닌 다른 외부 커뮤니티에서까지

리부트를 무시했었음 리부트 하는 사람들을 거지에 이기적이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었지

그런데 창팝 댓글 보니 일반섭 쌀숭이들을 욕하고 리부트에 공감해주는 분위기인 거야

그게 믿을 수가 없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창팝 월드컵이란 걸 알게 되고, 마침 누가 라이브로 하길래 들어가서 봤음

아무것도 모르던 중립적인 사람이, 점점 듣더니 진실을 알게 되고, 거기에 공감해주는 거를 직접 보니까(물론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게 정상이고, 그 정도면 충분했음)

마음 속에 맺혀있었던 무언가가 풀리더라고

굳이 표현하자면 남들에 의해 강제로 뒤집어 써야했던 악의로 가득찬 프레임과 그에 대한 울분이겠지

고오맙다

창팝을 만들고 창팝을 퍼트리고
내가 창팝을 들을 수 있게 해줘서

제작자들과 너희들에게 진짜 감사하고 있다ㅇㅇ

그 스트리머(교주?)한테도 고생했다고 헌금 좀 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