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가사 비스무리한 걸 쓰기 시작한게 군대에 있을때고
(아이러니하게도 내 창팝에 나오는 그 캐릭터도 군대에서 생성한 캐릭임 메를 각잡고 시작한것도 그때고)

군생활을 드럽게 못해서
우울하고 지칠때마다 수첩 페이지에 가사는 빼곡해져갔음

당연히 가사는 우울하고 시궁창같은 그런거 밖에 없긴했음
아니면 잡히지 않는 희망을 꿈꾸는 서정적인 내용이라던지

그렇게 전역할때까지 수첩 반절정도는 채운듯

사실은 분량이 8줄 정도라 가사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긴 했음


휴대폰 사용이 풀리기 전까진 cd플레이어로 노래를 듣곤 해서
노래가사를 공책에 받아쓰기해보기도 하고
사지방을 그냥 노래들으러 가기도 했음


그걸 들으면서 글자수도 맞춰보고

기성곡 라임이 좋아서 따라도 해보고 함

그게 창팝제작에도 도움을 줘서
각잡고 영감이 뜨면 되게 빨리 곡을 완성하는 편임

물론 가사를 엄청 짧게 쓰던게 습관이 되었는지
여타 제작자보다 가사분량이 전체적으로 엄청 적은편임


물론 군대에서 썼던 가사는 당연히 창팝에 써먹긴 좀 그렇긴 함

근데 아주아주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거 같은 곡은




이건데 '영원히 잠이 들기를' 아마도 군대에서 쓴 거 중에서 내일이 오는게 너무 두려워서
잠이 들면 깨지 않았으면... 하고 썼던 가사가 영향을 줬을지도 모름

많이들 알아챘겠지만 죽음에 대한 은유가 맞고 게임을 접고 키운 캐릭터를 서버에 잠들게 두자는 의미이기도 함
우울하고 자학적 내용 많은게 사실은 내 원래 작사스타일임 창팝에서는 극히 순화된 것
지금와서 보니 3시간 뚝딱하고 노이즈천지인 이곡을
듣고 운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노래퀄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데서 우러난 무언가를 보아서가 아니었을까

이야기가 딴 데로 샜는데

요즈음은 내가 새로 만드는 노래들이 가끔 별 의미없게 느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꽤 많이 했음

체급이건 도파민이건 내가 창팝을 만들면서 순화한 스타일이건, 군대에서 쓰던 스타일이건 결코 이룰수가 없는 목표같았거든
하지만 오늘 누가 알아서 불씨를 던져준 덕에 더만들어와야겠다는 생각을 함
fff때도(오히려 fff가 나에게 신곡 영감을 줬음 그 곡이 바로 조지신임)
창팝다움때도 나는 너무 당당해서 대미지가 없었는데 결국 갉아먹는건 나 스스로의 평가가 맞는 것 같다

어떤 감정을 자양분으로 삼는건 사람마다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니 

좋아하는 음악을 하도록 하자는 결론을 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