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내가 직접 만들어 올렸던 영상을 스스로 해체분석할 것이기 때문임















이 영상은 다짜고짜 그리스어부터 띄우고 시작한다. 미친놈인가? 창팝에 희랍어를 쓰는 새끼가 어딨어

















구글 번역을 적절히 사용해서 그리스 문자 텍스트를 복사해낸 뒤, 적절히 쳐내서 검색해보면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의 서장, 145~146절임을 알 수 있다





이 구절은, 오이디푸스가 자신이 다스리는 테베에 전염병이 돌자, "신의 가호를 받아 이 위기를 극복하든지, 아니면 멸망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사실 테베의 질병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본인에게 내려진 저주였기 때문에, 




결국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눈을 뽑고 자신의 왕국을 떠나게 된다






즉,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비참한 최후를 알지 못한 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공언하는 순간이다













내가 만든 영상이지만, 진짜 뒤지게 양심없이 숨겨놨네 쳐죽일놈





그래도 앞으로 숨겨놓은 것들은 이 정도로 양심없지는 않다





















오이디푸스가 다시 등장했다. 화면 우측에 아주 잠깐 지나가는데, 




프랑스의 화가 앵그르가 남긴 그림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에서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의 문제(아침에 4개 어쩌고 그거)를 설명하는 장면을 나타낸다












핑크빈이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이번에는 화면 왼쪽에 루시드 인형이 누워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 가사는 "꿀리는 부츠, 부서진 꿈"으로, ㄲ과 ㅂ을 교차 제시하면서 두운을 뒤집어 맞추었는데(영어 가사도 같다), 





'신발이 꿀린다'는 지점에서는 '발이 부풀어오른 자'라는 의미의 이름인 오이디푸스와 연결되며, 




'꿈'을 다루는 캐릭터인 루시드를 쓰러뜨려 "꿈이 부서졌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시각화한다






또한, 루시드는 신창섭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는 메이플 개발진으로 상징화되었으므로, 




"부서진 꿈"이란 결국 메이플을 운영하는 입장에서의 꿈이 부서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화면 우상단에, 아주 흐릿하게 구식 전함 한 척이 움직이는 장면이 지나간다




이 장면이 지나가는 순간의 가사는 'hazy gray', 미국 해군에서 수상함에 도색하는 특징적인 밝은 회색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미 해군 수상함 승조원들이 (잠수함이나 항구에서 근무하는 군인들과 대비하여) 스스로를 나타내는 은어로도 사용한다





색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군사 용어'를 활용하는 것을 잘 기억해두자















타로 카드의 '탑' 카드가 역방향으로 뒤집히는 연출이다





'탑' 카드는 정방향일 때 "(번개로 상징되는) 외부 충격으로 인해 혼돈, 갈등, 변화를 당한다"는 의미이지만, 



이 카드가 역방향으로 뒤집히면 탑 자체가 아예 무너지기 때문에, 머지 않아 큰 위기를 맞게 된다는, 더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와 동시에, 타로 카드의 배경에 아주 흐릿하게 넥슨 사옥을 집어넣고, 화면 전환 직전에 뒤집힌 넥슨 로고까지 박아넣었으므로, 




이를 통해 '탑'이란 곧 넥슨을 의미함을 숨겨놓았다














[재미를 남겨두기 위한 설명 생략]





힌트는 '돈키호테라는 인물의 개성, 그리고 문학사적 위치'




왜 자주포가 등장하는지에 대해서는 (hazy gray와 같이) 가사를 주의하여 살펴볼 것













나름대로 유명한 영화의 일부분이다. 어떤 영화인지는 재미를 위해 생략















일단 그림 자체는 체코 프라하에서 일어난 창문 투척 사건을 주제로 한 그림인데, 




창밖으로 집어던져지는 2명의 인물에 어떤 이미지들을 덮어씌워놓았다






첫 번째 인물은 흰 얼굴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이는 소포클레스의 연극 <오이디푸스 왕>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분장(또는 가면)으로,




눈을 뽑은 뒤의 오이디푸스를 나타낸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과거와 정체성을 깨닫게 되고, 이에 절망하고 눈을 뽑은 뒤(이때 눈을 뽑음으로써 예지력 등의 신성성을 얻게 된다), 스스로 테베를 떠난다






두 번째 인물은 네 다리가 묶인 양의 이미지와 겹쳐 있는데, 




이는 스페인의 화가 수르바란이 남긴 <아뉴스 데이(하나님의 어린양)>라는 그림으로, 예수가 스스로를 제물로 바쳐 인간들의 죄를 씻어내는 것을 상징한다






즉, 창문에서 내던져지는 인물들은, 각각 특정 세계의 부정(더러움)을 씻기 위해 '희생'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왜 쫓겨나는지에 대한 설명을, 화면과 가사 내용을 통하여 동시에 드러낸다




자세한 설명은 재미를 위하여 생략














가사를 쓸 때 가장 고민했던 지점




'로기견', '로그', '로망'을 하나로 묶어서, 화면 우하단의 돈키호테와 엮음으로써 하나의 완결적인 이미지를 완성해내고자 시도했다





자세한 설명은 재미를 위하여 생략












카타르시스를 터뜨리는 장면




평범한 놀이꾼들인 줄 알고 희생양 삼아 쫓아냈던 자들이, 알고 보니 대단히 파괴적인 무기를 만들어 터뜨리는 모습이다






앞에서 꾸준히 군사적인 이미지를 끌어왔던 것의 목적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폭발 장면




<브이 포 벤데타>의 브이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에드몽 당테스를 매우 좋아한다





즉, 이 시점에서, 오이디푸스와 아뉴스 데이의 '희생양 서사'는 완전히 뒤집혀, '잔혹하고도 통쾌한 복수물'로 전환된다









[재미를 위한 스크린샷 및 설명 생략]





힌트는 '가면'이다












에드몽 당테스가 오이디푸스의 자리를 밀어내면서, '당테스'와 이름이 유사한 '단테'의 <신곡 - 지옥편>에서 하나를 꺼내왔다




깊은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재미삼아 해놨다












창팝에서는 보통 '쌀'이라고 하지만, <쌀값꼬라지>는 '밀' 영상으로 '쌀'을 대체한 거의 유일한 케이스라서 샤라웃으로 업어왔다












이것도 그럭저럭 유명한 영화라고는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의외로 잘 모를 수도 있겠다












이 영화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지만, 창팝과 내용상 어울리기도 하고, 일단 내가 좋아하니까 넣었다









[재미를 위한 스크린샷 및 설명 생략]





힌트는 '수미상관'이다











1월 3일 업로드작이라 해체분석 대회에 오를 수도 없고 하니, 그냥 제작 과정 복습 겸, 창팝 홍보도 할 겸, 대회 참가 연습도 할 겸 써봤음







이 글에 안 집어넣은 내용들, 특히 주제의식과 직결되는 아주 핵심적인 부분 몇 가지를 일부러 빠뜨려놓고,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솔직히 진짜 양심 없이 숨겨놨던 것만 풀어놨으므로, 






이런저런 방식으로 해석해본다면 재밌을 수도 있고 안 재밌을 수도 있고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럼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