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과 거리를 둔 순수예술 창팝을 주도해보고 싶은 욕심임



대학교 다닐때 예술 관련 교양수업에서 들었던 말이

예술이라는건 말하고 싶은걸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음각의 빈 공간을 만들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음미하게 하는거라고

오래전에 들은 수업이고 출석도 과제도 개떡같이 해서 C를 받았던 수업이라..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정확히 뭐였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들어주신 예시가 기억남.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었는데 킹무위키를 긁어보자연



요런게 있었음

고문으로 인한 고통을 그대로 뱉는 대신 아름다웠다고 말하기 전 쉼표를 찍는 것으로 표현하는 부분에서 예술성이 느껴지는 거라고 하셨던걸 기억남 (기억에 의존해 쓴거라 와전됐을 확률이 90% 이상임)

이런식으로 하고픈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풀어나가는? 그런 방향성의 컨텐츠를 만들고 싶었던거 같음


물론 조회수나 창팝다움을 위해서는 신창섭 쌀숭이 정상화 등 밈적인 요소를 확실히 챙겨가며 도파민을 챙겨야겠지만

뭔가 메이플이란 소재로 음각을 파내어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는걸 모아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음



4편에서 얼웨이즈 샤이닝과 별빛속의 춤을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있었음

얼웨이즈 샤이닝은 memory about something이란 노래로 드러냈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나 슬픔을 간직하고 일어서는 그런 주제가 있었다 생각하고

별빛속의 춤도 리버스시티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가 춤추는 이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게 정말 아름다웠던거 같음



이런식으로 창팝 세계관의 주요 등장인물들 대신 메이플의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걸 난 매력적으로 느꼈고 그래서 뭔가 이런 작품들을 한 컵의 단위로 묶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음

근데 이걸 어떤 네이밍으로 포장해야할지 그런 생각이 잘 안 들기도 하고 창팝의 하위장르인 이 무슨무슨 daum이 나도 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정의할 수도 없는거고 다양성을 챙기는거도 등등 머리가 아파오지만

아무튼 이루기 어려운 목표이지만 해보고 싶다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