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 같은 경우는 원래 소네트였음.
(소네트 = 유럽 정형시)
마디 개수, 압운 배치와 주제까지 거의 고정되어 있다고 보면 됨.
셰익스피어의 느낌으로 쓰고 싶었기 때문에
영국식 배치+중세 영어+비슷한 문체로 만들었음.
처음 완성시켰을 때의 형태는
(색을 칠한 부분이 비슷한 발음으로 된 압운)
abab cdcd efef gg 배치로 되어 있음.
4/4/4/2행으로 총 14행, 최종 2행에서 결론.
고전시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여러 사어들과 문법.
여기까지는 고증을 완전히 지킴.
그런데 이걸 적을 때 오판이 하나 있었음.
이전에 곡을 뽑으면서, 힙합 수준까진 아니어도 문장 사이사이에 운율감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음.
시가에 관한 자료도 별로 없고 "일단 다음 문장이랑 비슷하게 이어지면 되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음.
그 결과로 실제 라임 배치를 표시해 보면
(역시 같은 색=유사 발음)
복잡하게 설계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뜻을 우선으로 쓴 만큼 그냥 임의 배치로 때려박음.
매우 난잡하고 또 그래서 압운 강조를 망치거나 이상한 흐름으로 진행되는 느낌이 있음.
결국 본말전도였던 것.
그래도 곡으로 뽑아보니 없는 것보단 낫고 길이도 짧길래 아예 해체해서 새로 만듬.
각 4행을 벌스 1~3으로, 마지막 2행은 아웃트로.
여기에 6행을 추가로 써서 2행은 프리코러스, 4행은 코러스로 사용함.
언젠가 정형시 시가는 재시도할 예정.
솔직히 엄청 공들여서 썼던지라 좀 억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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