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에 내가 수학 과외하던 제자가 진짜 개빡대가리였는데
수학 7등급 나오던 새끼를 사람 만들어서 그나마 3등급까지 찍어줬었는데
학부모 말로는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방대에 컴공인지 어딘지를 갔다는 모양임
그런데 어제 들은 얘기인데
얘가 졸업한지 좀 됐는데 취업 준비한다면서 방에서 컴퓨터 보면서 틀어박혀있다는거야
그래서 나는 뭐 포폴만드나보다... 했는데
지난 주말에 이 아이가 방에 자리 비운 사이에 얘네 아빠가 방에 들어가봤더니 컴퓨터에 게임이 켜져있더래
그래서 이새끼 취직한다면서 게임만 쳐하냐 이랫더니
"아 나 이거로 돈 버는거라고!" 하면서 역으로 성질을 내더래
그렇게 싸운 일이 있었다는데 얘네 엄마가 이제 나한테
컴퓨터로 돈 버는게 프로그램 만들고 그런 게 아니라 게임을 해서도 돈을 벌 수 있냐 이런걸 물어보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보통 그게 아이템 현거래 해서 돈을 버는 거고 인식도 나쁘고 좋은 일도 아니다 설명드렸더니
걔를 만나서 설득을 해 달래
마침 내가 귀 한 쪽 다쳐서 지금 공상 처리 되서 쉬는중이라 아침에 그 아이 만나고 왔는데
대충 말 들어보니까
1. 소프트웨어 공부 너무 어려워서 때려쳤음(학점 개판임)
2. 학교 다니는 내내 당구장 피시방만 다녔음
3. 졸업하고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할 줄 아는게 하던 메이플임
4. 집에서 놀고만 있을 순 없고 자기는 할 줄 아는게 없으니가 이거로 용돈벌이라도 해야함
이라는거야
차라리 알바라도 하던가, 학교 공부 때려쳤어서 아무것도 못하면 기술이라도 배우던가 아니면 차라리 코딩 처음부터 배우라고 했더니
자기한텐 너무 어려운 일이라서 자기는 쌀먹 계속 할거래
걍 설득하는 거 포기하고 집에 들어왔음
사고 방식 자체가 좀... 독특한거같음 쌀먹이 전업인 친구들은 ㅇㅇ...
나라에서 지원하는 직업교육도 있는데...
취직은 아니라도 교육이라도 일단 가보라는 식으로 설득해보는게 어떻냐고 부모님께 전달해보셈
@ㅇㅇ 걔네 아버지가 이미 그거 알려줬다는데도 저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왔었대 그나마 내가 쟤 유하게 가르치기도 했었고 나이 좀 쟤랑 비슷하면서(3살차이남) 설득할만한 사람이 나부터 생각나셔서 부탁하셧단 모양임
@소금물맛물 마음의 불안으로 주저하는게 아니라 완전포기 상태인가보네;
@ㅇㅇ 쟤 몸 상태가 안좋아서 힘든거 자체는 사실이라 더 안타까움
무서운거지
고딩땐 좀 모자라도 착한 친구였는데 어쩌다 저렇게 된건지 원
메이플 섭종이 답이다 ㄹㅇ - dc App
20대 몸뚱아리로 알바가 힘들면 남은인생 살생각없는건가
저 친구가 학생때부터 류마티스 앓던 친구라 몸이 좀 안 좋은 건 맞아
@소금물맛물 근데 그래서 직접 몸 쓰는 건 아닌 것들이라도 좀 배우라니까 그게 싫다고 하면 뭐 진짜 할 말이 없긴하지
@소금물맛물 아니 그런건 말을미리해줘야알지;;
@ㅇㅇ 그래서 착찹한거임 점마 일하러 가는게 힘든건 맞는데 아무것도 못 할 정도 아닌거도 사실이고... 그런데 지레 포기하고 방에 박혀서 쌀먹하는게 너무 안타까운데 설득이 안되네
잘 안풀리는걸 게임으로 회피하고 쌀먹을 이걸 정당화하는 일종의 방어기제로 삼은거 같은데 안타깝네..
오히려 전략을 바꿔서 전업 쌀먹은 메이플이 아니라 수요가 있는 게임을 찾아다녀야 하는거라며 정말로 쌀먹에 의지가 있는건지 다시 확인해보라 하는건 어떰
@어린이로응징하는신 일단 할수있는데까진 도와주려고 내가 대학생~대학원 과정 하면서 공부하며 정리했던 코딩 입문 ~ AI 전공까지 자료 시간 순서로 정리해서 보내줬음 이거 보고 공부하면 사람 구실 할 수 있다고 보내줬는데 보고도 안변하면 뭐... 이정도면 나는 해줄 거 다했다고 생각해
안타깝군
힘든거 다 떠나서 자기 인생인데 지레 포기해버린거 보니까 너무 답답함
이미 뇌 다 파먹혔구나 안쓰럽네
안타깝고만
그럴땐 걍 누가 강제로 알바라도 박으면 좀 나아짐. 강제로 한번 꺼내고 나면 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