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에고를 가득 담은 자전적 곡이며,
앞으로는 이런 류의 영상을 만든다면
서브채널에 올릴 예정입니다.



고백 영상이라는 말이 있는데, 반만 맞습니다.

원곡으로서 나만의 공주님을 선정한 것은
암흑사탕, 터렛이라는 밈/개그적인 요소도 있지만,
처음으로 제 감정을 꾹꾹 눌러담은 곡이었던 점이 더 큽니다.

나만의 공주님은 엔캄스가 처음 관측됐을 때,
그의 발언에 대한 분노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사실 다른 건 상관 없었는데, 과거 발언 중 자기개발 님에 대한 비아냥이 있었더라고요.
댓글창의 악플들과 비교했을 때 수위가 강한 발언은 결코 아니었지만,
남아있던 상실감을 크게 건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 중 하나를 브릿지에 녹여냈던 것이고요.
(하여튼 예술병 도진 새끼들이 문제야 파트)

그런데 이제 자기개발 님께서 복귀하신 만큼
남아있는 감정들을 털고 가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분노에 차서 만들었던 그 노래를
애정과 존경으로 채워 바꿈으로서
제 안에 남아 있는 응어리를 비워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씹덕들 자극하는 수미상관이거든요.)

사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사랑해 파트는
혼자만의 집착보단 리슝좍들이 함께 사랑을 보내는 부분으로 만드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해라는 말이 오글거리긴 해도, 사실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단어에요.
다같이 애정을 보내서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표현할 방법도 마땅치 않았던 데다,
나작공 제식 특유의 유머적인 요소도 조금 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근성목사님 방송에서 인터뷰 관련 얘기할 때
보조MC 두 분이서 자꾸 꼬리치시는 거 보고
괜히 터렛도 좀 돌리고 싶어졌습니다.
내가 더 좋아했는데 지들 아내라 하니까 꼴받잖아요.
농담이고, 여튼 지금 버전도 나쁘진 않다 생각해요.


전 유머와 사랑이 혐오를 이겨낼 수 있다 생각해요.
그렇기에 메벤의 기부릴레이도 당시엔 너무 좋게 봤어요.
(리부트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당시엔 리부트 서버가 뭔지도 잘 몰랐어요.)
또 그래서 창팝이 가진 유머적 요소 덕에, 한줌단 리슝좍들이 훨씬 큰 메벤의 혐오를 이겨내고 있다 보고요.
이런 소리 하면서 창팝에 혐오를 지우라던 분탕이 있어서
이런 메시지에 거부감을 느낄 분도 많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겠죠.

쌀숭이와 메이플을 사랑하란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그런 메시지는 혐오의 피해자들에게 쉽사리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라는 것,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당해온 것이 있고, 그들을 좋아할 수는 없어요.
전 그저 직접 겪지 않은 부분에 있어 학습된 혐오를 경계할 뿐, 타인의 증오를 통제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럴 권리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단지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자기 자신과 주변을 사랑하며, 즐겁게 창작하란 얘기에요.
혐오로 끝맺었던 시리즈의 마지막이 사랑이었던 것처럼,
그런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졌어요.
나만의 공주님이란 작품은 그걸 잘 해내지 못했기에
이번 영상으로 그것을 떨쳐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절반 정도는 저 자신을 위했던 영상이에요.
다른 분들은 여지껏 잘 해와주셨으니,
앞으로도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리긴 쪽팔리니 여기에 남겼습니다.
지루하고 현학적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재밌는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낙서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