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우연찮게 풀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처음엔 리트인줄 몰랐거든? 걍 수능국어 기출인 줄 알았음
아무튼 읽으면서 대략적인 플로우는 그려졌고
인식론적 차원 - 명제적 진리 - 오르토테스
이렇게 연결하니까 흐름이 딱 보이는거임
명제적 진리는 얼추 감이 오는데
사태적 진리? 뭔 개소리야 눈사태 할 때 그 사태인가?
일단 뭔지 모르겠는데 학생이 이해할 범주를 넘어섰다는 느낌이 딱 옴
그러면 당연히 같이 나열된 흐름으로 가져가는 게 맞겠지 싶어
존재론적 차원 - 사태적 진리 - 알레테이아
이렇게 연결해 가지고 어느정도 정보를 정리하고 갔음
근데 이렇게 연결해도
주어 - 술어 << 이 부분에서 존나 막히더라
존재하는 연결이 존재하는 것~ << 이게 걍 턱 막힘
사실 오답까지 했는데도 지금 생각해보니 완벽한 이해를 못한 것 같음
아무튼 저거 이해 못한 게 나중에 선지 하나 틀린 것의 큰 패착이 됐음
어쨌든 저쨌든 지문은 1문단 빼곤 무난하게 읽혔고
10번 12번은 답만 맞춘 게 아니라
다른 선지 판단도 그럭저럭 괜찮았음
이제 11번으로 넘어가서 1문단 독해를 제대로 못했고,
난 1번 5번 고민하다 5번을 택했음
그 이유가 베리타스는 두 요인을 다 만족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니까 지문에선 그런 말 하나도 없었는데
답이 안 보이니 내가 괜히 확증편향으로 끼워맞춰서
음 사태적 진리를 만족하지 못하니 베리타스를 성취할 수 없겠군
이렇게 가버려서 틀려버렸음
또 답이 1번인데 ‘~할 수 있다’ 라고 하잖아
그니까 난 ‘지성에 사물이 일치함’ 을 주어로 보고
‘성취하지 못하는 사물’ 을 술어로 봐서 알쏭달쏭 했거든?
오르토테스는 명제가 참이어야 하잖아
근데 아무리 봐도 저렇게 명제를 만들면 참은 아니거든
일단 저렇게 명제를 세팅한 것부터 문제긴 한데
만약에 그렇게 생각했더라도 ‘~할 수 있다’ 이기에
확정을 내리진 않았으니 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관점 자체는
옳다고 생각했어야 했단 말이지 그게 좀 아쉬움
어쨌든 저 선지는 ‘지성이 사물에 일치함’
즉 존재론적 차원 - 알레테이아가 아닌 사물,
‘좋음의 이데아’가 아닌 현실의 사물이고
오르토테스와 관련이 있다고 독해를 했어야 했었음
괜히 선지에 오르토테스가 나온 게 아니지
그렇게 독해를 했다면 ‘성취하지 못하는 사물’이 주어가 될 수 있다.
즉 주어인 게 확정이 돼서 참인 여부를 따지라는 게 아니라
오르토테스로 보기 위해 일단 명제로 만들어볼 수 있을까?
라는 선지가 되니 이 선지가 답이다,
라고 까지 독해할 수 있었을텐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느꼈음
여기까진 사실 내 오답노트에 가까움
어쨌든 왜 리갤에서 소개하냐면
이게 불리트로 유명한 24리트 지문이라더라
리트 강사로 유명한 이원준이라는 강사님이 계신데
뭐 3개 다 맞으면 바로 서울대 로스쿨 가야할 실력이라 말했다는
그런 카더라가 있길래 자랑하고 싶어서 글 썼음
사실 실제 현장에서 치는 거랑
독서실에서 배 벅벅 긁으면서 부담감 없이 치는 거랑 다르긴 하지
그래도 3개중 2개나 맞춘 건 꽤 고무적이라 생각해서
자랑 좀 해봤음 ㅎㅎ;;
나 예체능이라서 이런거 못읽어
고등학교때 소피스테스 끙끙대면서 읽었던 끔찍한 기억이 떠오르는구나
천재ㄷㄷㄷㄷ
뭐..뭐요?
똑똑해...
무슨 얘기지...
이걸 2개나 맞춰..?
413? 확신이 안 서는 거 보니 어렵긴 하네
오 맞음
법전원 입시는 이런것인가...
존재하는 연결이 존재하는 것 존재하지 않는 연결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각각 사실은 사실이라고, 거짓은 거짓이라고 말하는 것인듯 까마귀는 새다. < 까마귀와 새 사이에는 연결이 존재하고 그 연결을 인정했으므로 명제가 참 까마귀는 벌레가 아니다. < 까마귀와 벌레 사이에는 연결이 존재하지 않고 연결이 존재하지 않음을 인정했음으로 명제가 참 이런뜻 아닌가?
반대로 생각하면 거짓인 명제는 까마귀는 새가 아니다. < 존재하는 연결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거짓 까마귀는 벌레다. < 존재하지 않는 연결이 존재한다고 했으니 거짓 이런식으로 해석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아 나도 지문 읽을 때 사실 - 사실, 거짓 - 거짓, 거짓 - 사실, 사실 - 거짓 등으로 정리하며 읽긴 했는데 ‘연결’ 이라는 의미가 되게 애매하다 생각했었음 근데 자고 일어나서 보니까 주어 - 술어 연결을 의미하는 거였네 ‘연결’이 정확히 뭘 연결하는지 독해가 잘 안 됐어서 의미파악을 잘 못하고 추상적으로 넘겼었음
감으로 독해했을 땐 그냥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명제의 참 거짓 판단을 복잡하게 써놓은 거구나 싶었는데 이제 또 그렇게만 넘어가면 실력이 늘지 않으니… 계속 저부분만 유기적으로 연결이 안 돼서 스트레스였는데 덕분에 명쾌하게 이해됐음 ㄱㅅㄱㅅ
글 몇줄 읽다가 이해안되서 댓글창까지 쭉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