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메벤남이었다.


내 삶에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메벤남으로 지냈던 그 1년 남짓한 기간을 들 것이다.


나는 그들 사이에 녹아들기 위해

그들의 위선에 동조했고


도적적 외피 뒤에 역겨운 욕망을 숨긴 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가차 없이 배척했다.


물론 지금의 나는

젊은 날의 과오를 깊이 뉘우치며 반성 속에 지내고 있다.


지금이라도 눈을 떴으니 나는 다시 정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일까.

이토록 참담한 죄업이 과연 씻겨질 날이 오기는 할까.


오늘도 나는 이 물음 앞에 끝내 답을 얻지 못한 채 밤을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