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와 리스너 사이의 간극은 창작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되죠. 제작자는 작품을 자신의 의도와 메시지, 선택이 담긴 결과물로 바라보며, 애초에 제작자가 작품을 만드는건 본인 자유죠.
심지어 돈받고 하는 일도 아니고, 반면 리스너는 작품을 창작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자신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하고 소비합니다.

특히나 창팝씬의 경우 제일 메인가치를 작품의 전파로 두는 경향이 있고, 그에 따라 리스너는 해당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 생각합니다.

제작자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표현했는가’이지만, 이판 리스너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퍼졌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이 차이 때문에 소위 저기서 비판하는 버튜버에 종속되는 곡들에 대해 리스너는 비판하지만 창작자는 그 표현을 알아주는 버튜버에게 소위 '먹힐' 노래를 쓰는 경향이 있고, 그들이 먹지 못할 작품은 배제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는 수위 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 볼 수 있겠죠.

다만 리갤의 경우 창작자와 리스너가 혼재합니다. 옆집 친구 노래에 자유롭게 비판하라고 하지만 어찌되었건 그러기 어려운건 맞지 않습니까? 그런 점이 이 사태를 야기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보면 딱봐도 갈라치기 하는 사람. 딱봐도 도파민에 취해 선 넘는 사람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다 창팝이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랬단게 느껴져요. 그러니 저도 좀 우리부터가 편하게 글 쓰고 편하게 비판하는 환경을 함양해야한다 생각하고요. 물론 면전에다 '이노래 별로내' 박는 정상화 팝 유행 초창기 리갤의 자유까지 가긴 어렵겠죠. 하지만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그 사이에 있는 인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