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어게인

 이라는 말이 있기 전부터 저는 창팝이 이미 충분히 수축되고 있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고, 그렇기에 무언가 다른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쇼미더창팝 (이하 쇼창) 은 그와 같은 배경 속에서,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보려던 시도였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총 세 번의 딜레이와, 모 목사님의 입원, 공동주최셨던 리멤브란서족님의 병원행까지의 악재가 겹처, 기존 기획의 30%조차 제대로 못 보여드린 것 같네요.

 참가자분들께는 유쾌한 경험보다 창작의 고통 뒤 고통 뒤 고통만을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라이브 투표의 도파민을 더 뽑지 못한 것과, 일정 상 쪽대본 드라마보다 빡빡했던 라이브 소스 제작 및 적용이 있겠습니다. 그 두 가지는 정말 아쉽네요 저도.


2. NEXT

 아직은 제가 바쁘므로 구상 및 협상 단계에 놓여 있지만, 만약 NEXT가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1. 앨범 (인원 섭외 및 협상 중)
 최근 들어도 아니죠. 한참 전 부터 대회라는 것에 대한 역치가 천장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늘 있는 XX대회, YY대회, 끝나면 또 XX대회.. 등의 구조는 창작의 보조가 될 수는 있어도, 외부를 향한 소구력은 거의 없는.. 내수 이벤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회 하나에 나올 곡 수나 뮤비 수를 생각하면, 차라리 이를 직작이나 믹마에 능한 인물 몇의 교통정리 하에 하나의 정돈된 앨범으로 제작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하고요.

 솔직히, 창팝 월드컵 vs 앨범리뷰 라고 한다면 (앨범이 극내수용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앨범리뷰가 더더욱 진입장벽이 낮고 외부 소구력이 높다라고 생각됩니다.

 당장 구성하자면, 인털루드 제외. 5~6곡짜리 EP. 뮤비는 하나에 몰빵. 이 정도면 대회 하나 하는 싸이클 대신 앨범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여 인원이나 기한을 더 조절할 수도 있겠고요..

 근데 또 장르 이슈도 있긴 합니다. 저는 진성 힙슝좍이라 주기적으로 비트를 거위처럼 낳는데, 그걸 쓴다면야 머칠만에도 할 수 있겠지만, 수요가 떨어질 걸 아니까 팝에 가까운 구성을 새야 하고.. 그럼 이제 날먹이 안 되는.. 그런 이슈죠


     2-2. 음악 외 매체 (구상 중)
 간단하게는 플래피 버드나, 수박게임, 사과게임과 같은 간단한 룰의 게임이나.. 테이블 탑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보드/카드게임 등의 제작도 생각해 볼 수 있겠고요. 들이는 노력의 종류가 다를 뿐이지, 바이브 코딩 끼워서 프로젝트 볼륨을 가볍게 가져간다면야, 못 할 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획 단에서 바이럴 등을 생각한다면, 실제 용례가 있거나, 챌린지나 경쟁에 의의를 두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주로 가벼운 스마트폰 게임 류가 경쟁 및 챌린지 (스코어보드) 를 유도하고, 룰렛이나 구슬 뽑기 등이 실제 용례가 있는 경우 (이 쪽은 게임보다 방송 보조 프로그램에 가깝겠지만, 이도 기획을 잘 하면 녹여낼 수 있다고 봅니다) 가 있겠습니다.



3. 핵심

 제 주장의 핵심은 역치입니다. 역치가 충분히 쌓였음을 인지하고, 이 쌓인 역치가 무너질 때 까지 다른 방향으로 가지를 뻗는.. 위로만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 가지를 활짝 펼치는 나무를 가꾸어 보자는 것이지요.

4. 마치며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면서 쓴 글이라 좀 지리멸렬하고 완결성이 떨어집니다만, 제 러프한 생각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