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더 빛으로 비추는 관계는 될 수 없을 것 같고
내가 그 사람을 인스턴트 관계로 보게 되는 것 같아
그 사람이 나를 여보야 라고 불러 주는 것이 좋지만
나 스스로의 불안과 의심에 의해 - ‘다른 여자에게도 여보야라고 불렀겠지’ 라고 생각하게 되고
나 자신도 그 사람 자체를 온전히 보지 못하게 되고
그 사람의 배경만 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내가 사랑하는 건 네 껍데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근데 또 슬프게도 난 너라는 인간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어
너의 어떤 똑부러짐이나 다정한 면이 있음에도
난 그게 현재로서는 그렇게 매력적이게 느껴지지 않아
너의 배경이 좋을 뿐
물론 내가 나를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의 나에게 넌 뭐랄까… ‘고급 불량식품’ 같아.
내가 널 더 궁금해 해야 할까? 너라는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 너를 알아가 보면 너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될까? 너의 매력은 뭔데?
그 사람이 사랑스러운 건 나를 위해 돈을 써주기 때문일까?
지금 나는 그 사람을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어
이해하면 아프기 때문일까?
그래서 답답해 난 누군가를 진짜로 좋아하고 싶은데
너의 껍데기만 사랑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고 말야
그건 너에게도 좋지 못하잖아…
너가 아직 경제력 없고 앞가림 못하는 게 뻔히 보이니 남자 입장에선
진심으로 뭘 할 이유가 없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