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앞 CD 가게가 없어졌어
우리 둘이서 한 장의 앨범을 함께 들었었지
서점이 있던 자리는 편의점이 되었고
이 마을도 조금씩 변해 가는구나
하고 싶은 말은 분명 잔뜩 있는데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도 그런 이야기밖에 떠오르지 않아
당신은 행복한가요?
나는 말이야, 괜찮아
외로움을 감추고 싶어서
조금 어른인 척하며 하늘을 올려다봤어
온갖 추억으로 사랑을 헤아리려 했지만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이제야 알았어
그것이 바로 보물이었어
새로운 여자친구는 생겼어? 하고
가볍게 물을 수 있을 만큼은 강하지 못한 것 같아
이 교차로에서 싸웠던 거 기억해?
별 이유도 없었는데
그런 거마저 그리워서 힘들어
당신은 웃고 있나요?
나는 말이야, 잘 지내고 있어
거짓말인 걸 알아채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 주었어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 상관없었는데
그걸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
우리 지금도 함께할 수 있었을까…
당신의 다정함에 기대기만 했어
제멋대로여서 미안해
그때 당신 앞에서
조금 더 솔직해질 수 있었다면
당신은 행복한가요?
나는 말이야, 괜찮아
외로움을 감추고 싶어서
조금 어른인 척하며 하늘을 올려다봤어
언젠가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진심으로
나 잘 지내고 있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다면
계절이 바뀌어도
이 마을이 변해 가도
일평생 변하지 않는 것을
나는 분명 찾아낼 수 있을 거야
흔한 말이지만
정말 고마워
당신과 둘이 함께 보낸 날들은
일평생 내 소중한 보물이야.
아 커..플이엇던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