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군번이라 인증할거 다 떨어짐ㅋㅋㅋ


대구 11비에 있었고 보직은 이름은 거창한데 걍 사무실에서 한글 한쇼 한셀 이거 세개 하는거였음ㅋㅋ


그냥 재미로 보셈




1. 막내가 식단 외워야함




대놓고 물어보지는 않는데 같이 식당갈때 선임이 물어보면 적어도 메인이나 국중에 하나정도는 대답해야함


근데 사실 맨날 그나물에 그밥이라 별로 궁금하지도 않아해서 별로 물어보지도 않고


물어보고싶을때마다 나 안보인다고 당시 병장 진이던 사무실 맞선임이 식단표 인쇄해서 매달 인원 맞춰서 나눠줌


그래서 출입증 뒤에 다 꽂고 다녀서 막내 외우는거 흐지부지됨


내가 출입증 넣기 힘들다고 근무 끝날때쯤에 보급관이었나 뭐 사무실 물건 관리하는 중위 열쇠 훔쳐가지고


코팅지 빼돌려와서 식단표 코팅해주니까 박수받음




2. 막내가 불꺼야함




구형 생활관 살때 막내자리는 항상 문 옆이었음


왜냐면 밤에 불을 꺼야하거든


불끌때도 그냥 끄면 안되고 소등하겠습니다 외치고 꺼야함


근데 신형 생활관 침상 있는데로 옮길때 대구가 더워가지고 출입문 옆이 제일 시원해짐


그래서 나는 티비 앞쪽으로 옮겨지고 방장이랑 걔 다음이 각각 문 좌우에서 자게됨


옮기고 나니까 전등 스위치가 방장 옆에 있게 돼가지고 걍 전역할때까지 걔가 끔


그 후로 방장이 불끄는 전통으로 바뀜




3. 할거없으면 풋살 해야함




우리는 연병장 너무 멀어가지고 비행단 곳곳에 있는 풋살장에서 풋살했는데


사람 모자라면 풋살 안좋아해도 풋살하러 가야함


근데 할거없는 사람만 가면 되고 할거있으면 안가도 됐음


여기서 할거란 싸지방이나 전화 독서실이용 뭐 그런거임


난 침대 누워서 멍때리다가 불려나갈뻔했는데 누가 쟤 풋살 안좋아해 그래서 취소됨


풋살 존나 힘든데 끝나면 자판기 음료수 뽑아주는거 먹고싶을땐 가끔 가서 공차긴했음


풋살 해본놈은 알건데 골키퍼가 제일 빡셈 근데 당시 상병이던 투고가 골키퍼 기가막히게 잘해가지고


친선경기때면 모를까 아저씨들이랑 내기빵하면 무조건 걔가 골키퍼하고 난 수비만 했었음


걍 서있기만 하면 풋살 좆고수들이 이겨주고 냉동 받아가지고 같이 bx에서 먹으면 되는거




4. 전화 울리면 받아야함




군대는 흡연장이든 생활관이든 전화 하나씩 놓여있잖아


그거 울릴때 옆에 있는 사람중에 제일 막내가 받아야했음


99퍼는 사람찾는 전환데 막내는 사람 찾기 존나 껄끄럽잖아


생활관 들어갈때도 맨날 인사해야하고 어디 사는지도 잘 모르고


그래서 전화울리면 맨날 도망가고 그랬는데 그걸 들켰었음


방장이 왜 전화 안받냐 물어보길래 걍 위에 써놓은거 뭐 막내라 힘들어서 안받았다 하니까


잠깐 고민하더니 ㅇㅋ하고 들어감


다음날 사무실 하번할때쯤에 선임이 전 부대원 명단을 사진이랑 같이 엑셀로 정리해서 뽑아줬음


훈련소 사진 화질 병신이라 구분안갈까봐 풀컬러로 뽑아줌


이거보고 외우라고 하고 다른 방 들어가는거 불편하다한거 기억하고있다가


그날 저녁에 점호끝나고 당번병한테 건의해서 방 들어갈때 인사하는거 철폐함


사실 인사도 대충대충 받아주던거라 다른 방장들도 ㅇㅋ하고 넘어감




5. 선임 티비볼때 채널돌리면 안됨




근데 어차피 채널 보는거는 mbc 뮤직이랑 엠넷 이거 두개밖에 없어서 지키긴 그렇게 안어려웠음


문제는 비행단에 iptv 들어왔을때 터졌는데


채널이 갑자기 존나 많이 생겨가지고 신나게 보던중에 온게임넷 들어온걸 발견한거임


이게 나 입대했을때가 상병장은 롤 안하고 일이병은 롤하다 온 세대였거든


그래가지고 롤챔스 존나 보고싶었는데 그땐 팀이 뭐였지 프로스트 나진 그런 애들인가 암튼 초대형 빅매치가 있던거임


그래서 방장 들어오기전에 밥 대충 빨리먹고 생활관 입장해서 온게임넷 틀어놓고 보고있었음


느긋하게 밥먹고 bx 들려가지고 조지아맥스 하나랑 보헴5 한갑 사와가지고 찐하게 디저트까지 하고 온 방장이 들어왔음


그때 롤챔스는 한세트 끝나고 뭐 쉬는 시간이었을거임


들어오자마자 뭐 엠넷 보겠다고 리모컨 찾는데 일이병들 표정이 심상치 않은거지


그래서 니네 뭐보길래 그러냐 그래서 롤 대회본다고 했음


그게 그렇게 재밌냐 물어보길래 존나 재밌다고 막 게임 설명도 하고 그랬지


그러다가 딱 다음세트 시작하니까 전용준이랑 김동준이었겠지? 강민도 있었던땐가


암튼 자기가 스타볼때 봤던 얼굴 보니까 존나 반가워하더라고


전용준은 아마 무조건 있었을거임


그래서 기세타서 막 옆에 앉아서 막 빅매치라고 뽕좀 넣으니까 자기도 그럼 그거 보겠다고 함


걔는 그대로 롤창 돼가지고 휴가나가서 롤만 존나 하더니 


30렙 찍고 랭겜맛 보니까 롤박이라고 연가 1일쓰고 외출나가서 롤하고 오는 그런 미친련이 돼버렸음


존나 잘하기도 해가지고 나중에 우리도 롤박나갈때 걔 전역하고 나서도 방학때 불러가지고 5인팟하고 그랬음




대충 생각나는건 이정도임


이거 말고도 boq 빈방 놀러가서 치킨시킬때 막내가 시켜야하는거나 후임오면 미군 bx 잠입루트 알려줘야하는거 그런 자잘한거 있었음


정비소나 뭐 시설 그런데는 잘 모르겠는데 사무실 근무하는 특기는 사실 일만 잘하면 노터치임ㅋㅋ


그 일이랄거도 별거 없어서 걍 워드같은거 좀 만질줄 알면 금방 배움


난 배우는거 빨라서 두달쯤 되니까 사무실 맞선임 일도 대신 다 해주고 그랬는데


얼마지나서 자기도 일 안하니까 심심하다면서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일 몰아서 하고 그랬음


일하는날이 시간 더 빨리가거든


공군은 사무실에서 마주치는 간부 대 병사 비율도 거의 반반이라 닦고 싶어도 눈치보여서 못닦고 


작업장에서 못닦은거 생활관와서 닦는거도 모양빠지고 그래서 걍 놔두고 그러다가


그게 몇년간 계속되다보니까 이런 분위기로 바뀐거라 하더라


자기가 안당하면 남한테도 안하는게 확실히 맞는게


나도 막내한테 ㅇㅇㅇ 병장님 전역하시기 전날 죽여버릴겁니다 그런말도 듣고 했는데도 걍 재밌게 군생활하다왔음


정후야 전역전날밤에 너한테 맞았던 곤장 자국이 아직도 쓰라리는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