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난 기열 땅개임 최근 MCU 세계관 재밌어서 갤 눈팅만 하다 그래도 내 기준 멋잇었던 해병 한명 있어서 썰 푼다

난 충남에 있는 지잡 출신임 

근데 우리학교 특징이 해병파워가 존나 쎘음 학회장부터 시작해서 총학생회장까지 싹다 해병대 출신들이 독식하는 분위기였음

1학년때부터 그런걸 봐 왔고 나도 군대를 가야할 시점에 해병대 출신 선배들 전투복 입은거 멋있기도 하고 전역하고 복학해서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해병대 갈라고 맘 먹었는데 기숙사 룸메 형이 해병대 출신 이었는데 내가 해병대 간다 하니까 술한잔 하자 하더니 해병대 간다고 니가 생각하는거 처럼 힘든 훈련같은거 받는것도 없고 그냥 사람 괴롭히는 곳이라고 절대 가지말라고 해서 그냥 육군 갔다 왔다

근데 나랑 같은과 동기중에 말 수도 없고 조용하던 놈이 하나 있었는데 어쩌다 많이 친해져서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는데 그 새끼는 자기 소심한 성격 바꿔보겠다고 해병대 지원해서 2010년 초반에 나랑 거의 동시에 입대했다 기수는 까먹음

같이 전역하고 학교생활 재밌게 했음 내 친구놈도 해병대 나온거 지가 당당하게 밝히고 전우회 들어가서 학교 순찰도 돌고 축제때 보안요원 역할도 하고 나름 열심히 그냥저냥 잘 지냈음

근데 이놈 특징이 같은과 후배들중에 해병대 나온놈들한테 경례같은거 시키지도 않고 이상한 좆같은 해병대식 가오같은거 일절 안부림

진짜 지잡은 지잡인게 해병대 전우회 중에서 가장 기수높은 사람이 술취해서 집합걸면 그 동네 자취하는 해병대 출신 예비역들 새벽에도 불려나가서 지랄병 했음

근데 이 새끼는 그런거 다 불려나가고도 불만 하나 없고 자기 후배들한테는 일절 그딴거 안시킴

이새끼가 사람은 진짜 좋은데 숫기도 없고 워낙에 소심해서 25살까지 모솔이었음 나랑 내 주변 친구들이 여소도 많이 해주고 이어줄려고 노력 존나 했는데 매번 안됬음

그러다 나랑 이 친구도 졸업 다가오고 심난한 상태에서 간만에 술자리가 생겼는데 나랑 다른친구 여친들 까지 어떻게하다 다 모인 자리가 됐음

부어라 마셔라 하다 취한상태에서 내 여친 친구 하나가 내 친구한테 오빠는 왜 이렇게 조용하냐 되게 소심할거 같다 이런식으로 꼽아닌 꼽을 주는데 옆에서 듣던 다른친구가 "야 이새끼 조용해도 해병대 출신이다 축구도 존내 잘한다" 이랬는데 걔 표정이 달라지더니 진짜냐 면서 그 해병출신 챈구한테 급 관심 보이더니 둘이 대화를 존나 주고 받더라고 

그러고 그 다음주엔가 사귀고 작년 12월에 결혼함ㅋㅋㅋㅋ


사회나와서 해병출신들 중에 뭐 딱히 이상한 사람은 없었는데 난 그래도 해병대 출신중에 내 친구가 젤 멋있는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