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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건호였나 그랬는데솔직히 말하자면 그림 존나 못 그림.
개인정비 시간에 틈틈이 연습장에다 그림을 그리는데,
뭔 니미 시발 잉크로 떡칠된 똥 쓰레기더라

나이가 27가 그랬는데 그 나이에 미대 들어가겠다고 깝치는 꼬라지 보니까 부모가 존나 불쌍하더라고.

근데 더 좆되는건 이거임.
근무시간에 다른 선임한테 들었는데
그 새끼 부모한테만 빨대 꼽는게 아니라 동생한테도 빨때 꼽고 있더라?

대학로에서 화방을 해서 간간히 먹고 산다는데
그런 성실한 동생한테도 빨대 꼽는 꼬라지 보니까
아 이 새끼 답도 없겠구나 싶더라.
이름이 태호였는데 같은 호자 돌림인가 봄? 아무튼.

심지어 정신도 맛탱이가 가서
온갖 기괴한 짓은 다 저질러 가지고 부대에서 다들 싫어했었음.
일일히 적기는 싫으니까 굳이 적지는 않을게.

그러다 한번은 그 새끼랑 같이 근무 들어가게 됐음.
진짜 근무 들어가기 싫더라고..

안 그래도 말전 근무라서 기분 더 좆같았는데
이 정신병자 새끼랑 같이 근무 설 생각 하니까
찐빠 존나 부리고 싶더라
근데 후임이 어떻게 그러겠냐. 걍 까라면 까야지

그래서 같이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한 10분 쯤 지났나?
갑자기 건호 이 새끼가 그러는 거임.
"야 솔직히 하늘에 별 떠있는 거 보면, 이쁘지 않냐?"
그래서 내가, 대충 맞다고 맞장구 쳐주니까 신나서 주절주절 떠들더라 뭐 자기가 민혜라는 사람의 그림이 좋다느니 일본 그림 좋지 않느냐니 계속 말해서 존나 지겹더라.

그러더니 대뜸, 침묵을 하더라고?
아 뭔가 쎄한데 하고 나는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지.근데 씨발 이 새끼가 뒤에서 나를 안는거;;;
소름끼쳐서 움찔했는데 갑자기 귀를 깨물면서
나에게"별을 보여주마 아쎄이" 하고
바지를 대뜸 벗기더니 미친 혀놀림으로 후루룩 빨았음...

그러다가 서로 흥분해서 물끄러미 처다봤는데,
건호 해병님의 얼굴이 빨갛게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으니!
갑자기 나를 바닥에 쓰러뜨리더니 포신을 전우애 구멍에 정렬했었다!

아! 과연!
포신이 박히고 나니
하늘에 있던 별들이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었으며!

해병 찰떡이 부딪힘으로써 나의 시선이 흔들려,
하늘에 보이던 별의 잔상이 여간 기합이 아니었다!

나 그날 건호 해병님의 불타는 예술 전우애에 취해버렸고
곧 해병님의 다음 작품이 무엇인지
해병-정신감응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작품명은 '별이 빛나는 밤에!'

아! 그날의 빈섹톤 반 건호 해병님의 수줍던 해병예술혼의 추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