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호텔에 음식 배달하러 갔었는데, 방 초인종을 눌러보니까 해병대 빤스를 입고 있는 놈이 나오는기야. 딱 봐도 휴가 나와서 여친하고 놀러온거지. 근데 임마가 선임을 보고도 ‘필승!’ 경례를 안하는기야”
벌겋게 술이 달아오른 이민혁(해병 1243기)은 자랑스레 그날 있었던 일을 해병대 시절 후임 박찬기(해병 1245기)에게 풀어놓으며 포항의 차가운 새벽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꺼?”
“원래 내 승질 같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얼차려 시켰겠지만, 그래도 여친이 보고 있는데 해병이 쪽팔리구로 그러면 쓰것냐. 그냥 ‘내 오늘 저녁 안 묵읐으니 배달 시킨 음식은 내가 가져 간데이‘하고 금마가 시킨 치킨이나 긴빠이 치고 말았다”
“아따 행님도 승질 많이 죽었네예. 내 같았으면 바로 귓싸대기 때리뿌는긴데”
“치아라 마. 요새 그라믄 잡히간다.”
그렇게 동네를 왁자지껄 자기들의 영웅담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데, 저 멀리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부터 웬 거구의 남자가 저벅저벅 걸어오고 있었다.
민혁과 찬기는 그냥 자기들처럼 만취한 인간이겠거니 하고 신경 쓰지 않을려고 했는데 의문의 남자가 길을 막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 자세히 보니 그 남자는 빨간색 각개빤스와 해병대 팔각모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입지 않은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머꼬 임마는? 니, 해병대 출신이가? 이게 지금 뭐하는 짓꺼리고?”
“행님, 그냥 무시하이소. 이 엄동설한에 빤스만 입고 있는 놈이 제정신이겠습니꺼? 요즘 세상도 흉흉하니 우리가 돌아 가입시다”
“새끼 이거! 으딜 해병이 등을 보여줄라카노? 있어봐라. 포항 해병대 1사단 1243기 이민혁, 이 똘갱이 새끼한테 진정한 해병을 보여주꾸마”
그렇게 겁을 먹은 찬기를 뒤로하고 민혁은 의문의 사내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허나 다가갈수록 꾸리꾸리한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였으나, 초반에 기세를 잡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불쾌한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마, 보니까 전역한지 얼마 안된 좆딸수 같은데, 내 오늘 기분이 좋기 망정이지, 평소 같았으면 사람 눈치 안 보고 바로 와사바리부터 팅겼어.”
“...”
“어? 새끼, 선임이 말씀하시는데 대답을 안해? 안 되겠다. 니 군대 있을 때 이빨교육 해주던 맞선임 이름이 뭐야?”
“...”
“벙어리야? 대답을 왜 못해? 아니면 뭐 요즘 코스프레니 뭐니 하면서 해병 사칭이나 하는 그런 관심종자야?”
“...”
“새끼 이거 말로 해선 안되겠네. 너 몇기야?”
“...”
“몇 기냐고 이 개새끼야!!”
“...기”
“뭐?”
“발기”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 아침 포항 남구 상도동에 있는 인근 주택가에서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피해자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는 상태였고, 1차 부검 결과 내장 기관에 신원 미상의 체액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별도의 전문 수사팀을 편성해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 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기난사 대소동 시즌2
기합!
"뒷골목의 해병" 쾌흥태 - dc App
노말폼 쾌흥태니 망정이지 전신발기 쾌흥태였으면.. 어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