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8월 8일, 그 날은 모든 것이 잘못되어 버린 날이다.


해병들은 공군기지를 습격하였으나 되려 격퇴당하고, 다수의 사상자는 물론 사망자까지 속출하였다.


당시 해병과 공군의 분쟁은 단순한 일회성 분쟁이 아니었다. 미래 전쟁의 주도권과 어떤 군이 주력군이 될 지를 정하는 파워 게임이었다.

승자가 모든 힘과 권력을 얻는다는 건 누구나 알고있었다....


하지만, 패자에게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저마다 다른 상상을 할 뿐...


아래는 공군이 생포한 해병대의 작전사령관 [황근출] 해병님의 처분에 관한 회의록이다.


내가 이것을 알고 있는 건... 내가 비겁하게 도망친 기열찐빠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남아 이 기록을 전하는 것도 공군에 투항한 찐빠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 따흐흑!


"죄송합니다 황근출 해병님!!!! 살기 위해서 해병혼을 저버려야 했던 이 기열찐빠를 용서해주시길 부탁드리는 것을 간곡히 여쭤봐도 되는지에 대해

대답을 기다려 보는 것을 허가받는 것에 대해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하지만 공중에 중첩의문문을 속죄의 기도처럼 내뱉어도 이제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이제 내가 알던 해병은 없으니까.









1969년 7월 4일


[신원미상의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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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수장을 생포하였고, 우리의 승리는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저 자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들의 구원자, 하늘의 지배자, 바다 종자들의 종말, 불타는 태양, 비내리는 죽음, 천상의 눈, 공포스런 구세주, 가장 높은 힘, 땅을 딛지 않는 자,

바람과 함께 움직이는 자, 보이지 않는 번개, 두 쌍의 날개 달린 권력, 전쟁과 평화의 신, 아버지 하늘의 분노, 분노하는 별의 권세이시여"


...보랏빛 섬광이 육체의 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사가 엎드리며, 고개를 들지도 않고 장문을 기도하듯 읊조렸다.





[공군참모총장]

블랙 마커 - 나무위키


계속해서 회전하는 육체, 불가해한 기호와 무늬가 가득한 육체, 우주의 법칙과 사뭇 다른 의지...

기이한 암녹색 빛이 뿜어져 나오는 [공군참모총장]은 분명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형상이 매 회전시마다 나타났다.


불가해한 의지, 초월된 육체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가? 일개 기열찐빠 해병이었던 나는 앞으로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저 내 의식이 허락하는 한 지켜볼 뿐....



"해병대는 패배했지만, 강력한 적수였음은 분명하다."


"생존 시 확실한 잠재 위협이 될 것이다."


"영구적인 제압 수단은 필수불가결하다"


"....들어오도록"



[신원미상의 공군 의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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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은, 거구의 기이한 붉은 빛의 안광을 지닌 공군이었다. 초록빛 섬광이 도는 병을 줄줄이 몸에 두르고 있었으며,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향이 났다.

그래.. 이 향은 항공유.... 기름의 냄새다... 저 놈들의 에너지.. 힘의 원천... 그 냄새가 무엇보다 강하게 나는 남자....


나는 아마 이때부터 정신을 잃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참모총장님, 말씀하신 것은 준비되었습니다."


"명령만 내리시면 즉시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군참모총장]

블랙 마커 - 나무위키


"좋다. 그들을 영구적으로 무력화할 준비가 되었는가"


"하늘의 의지는 바다-종자들의 영원한 종속화를 실현하고자 한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이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알 지 못했다. 하지만 엄습하는 불길한 예감과 전신의 말단을 흐르는 공포만은...

일이 굉장히 나쁘게 흘러가고 있음을 말해주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스스로를 해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공군참모총장]

레드 마커 - 나무위키


"바다-종자들에게 위대한 하늘의 힘을 영원토록 보일 때다"


"[황근출]은 그 첫번째가 될 것이며, 그의 족속 또한 영원히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그들의 의지를 꺾어, 유전자 단위에서의 우리에 대한 공포를 각인시켜라"


"그들의 생식능력을 지워 해병-번식의 종말을 가져와라"


"그들의 지능을 퇴화시켜 지능-한계치를 유아 수준으로 제한하라"


"그들을 제 1 오도(Odor, 악취)지구에 속박하여 탈출 할 수 없게 하라"

(제 1 오도 지구는 추후 포항해병직할오도짜세기합광역특별시 가 된다)



[신원미상의 공군 의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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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바다-종자는 위대한 하늘의 의지 앞에 무릎 꿇을 것입니다.."


새부리 형상의 얼굴을 한 남자의 손에서 날카로운 날붙이와 형광색 주사가 덜그럭거리고, 황근출 해병님의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따흐흐흐흐흑-!"



분명 황근출 해병님의 비명이 분명했다!! 내가 들은 바가 맞다면, 이는 위대한 바다 사나이, 해병혼의 뿌리, 귀신조차 잡는 의지, 황근출 해병님의

고귀함을 망가트리는 짓거리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새부리 공군놈에게 즉시 몸을 날려, 몸싸움 끝에 기이한 빛이 나는 "생식능력" 이라고 쓰인 형광 주사기 하나를 깨부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산이 없던 것은 나도 알고 있었다. 나는 곧바로 에어로스페이스 반중력 포박기에 적중당해 제압당하고 말았다.





[공군참모총장]

레드 마커 - 나무위키


"너의 배신은 인과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우린 너를 새 일원으로 받아주었지만, 너는 동족을 배신하고, 또 우리를 배신하는구나"


"너 또한 [황근출] 과 같은 운명을 부여받을 것이다"


... 배신의 끝이 이렇게 될 줄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공군에 투항한 사이 그들의 '무한육체재구성장치' 를 훔쳐 사용해 육체적 불멸을 얻었다는 것은

그들도 인과 계산에 넣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나를 사로잡아 [황근출]해병님께 저지른 끔찍한 시술을 받음과 함께 제 1 오도지구(포항시)로 보내 영원히 해병으로 살으라는 판결을 내렸다.

제 1 지구로 추방당하기 직전, 내 혼신의 의지를 그들에게 뱉어내었고, 강력한 기합은 사악한 하늘의 세력조차 잠시 떨게 하였다!


"-나 해병 황룡!!!!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나는 영원히 다시 살아나서 네놈들이 망가뜨린 해병혼을 되돌릴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 해병은 너네들이 원하는 개씹썅똥꾸릉내나는 게이새끼들이 아니다!!! 반드시 내가 모두를 되돌려 복수할 것이다!!!!!!!"


"라이라이 차차차! 라이라이 차...."




















2069년 7월 4일



"뭐야 씨발? 내가 이런 일기도 썼었나?"

황룡은 똥게이새끼들을 뒤로 하고 곰곰히 노트를 보고 생각에 잠겼다.


"뭔가.. 뭔가 중요한 걸 잊어버린 것 같은데.."


황룡은 잊어버린 아득한 옛날의 기억을 떠올려보고자 노력했지만, 지나가던 손 으로하는수술은뭐든지잘해 해병이 황룡을 톤정의 항문에 꽂아넣어 그대로 수육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생각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