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문학도 결국에는 실재했던 일들에 대한 부조리들을 풍자하기 위해 쓰는 글이다. 누군가는 뇌절이라고 하겠지만 사람들이 겪은 부조리들이 쉴새없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어찌 뇌절이라 할 수 있을까? 해병문학은 계속될 것이다. 최근 몇년간 일어난 해병대 부조리들을 보자. 언론에도 나온 오도세자, 해병젤리, 꼭지 1천번 추행. 군생활 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사고사례 교육 들으면 온갖 사건사고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언론에 나오는 것들은 극히 적다.

인터넷이든 현실에서든 "인생 유일한 업적이 해병대 만기전역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만큼 자신의 인생에서 내세울 게 없으면 말뚝이라도 박지 왜 여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러면서 육군 공군 해군 등을 비하하며 자신들은 좀 더 멋진 군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반사. 해병대는 선택해서 들어가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징병제 국가이므로, 결국 크게 보면 다 끌려오는 것이다. 단지 어디로 끌려갈지 선택하는 것일 뿐.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고 그냥 한사람 몫만 하면 됐지, 뭐 에이스 소리 들으면서까지 열심히 일할 이유가 있을까?

좆같았던 일들에 대해서 호소해야 할 줄 안다. 누군가를 때린 건 자랑이 아니다. 부끄러운 일들을 저렇게 떠벌리고 다니는 일들이 너무 경박하다. 해병 비문학들이 올라오면서 수많은 예비역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렇게라도 바뀔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행이라는 이름 하에 얼마나 천박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람들이 알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해병 비문학이라고 불리는 이 역겨운 실화들을 보면 해병문학 따위 현실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앙증맞은 해병문학은, 진짜 말로 꺼내지 못할 실재했던 사건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일들이 있다면 이것들을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반면교사로 삼아야하는데 그 해병뽕에 찬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상 사라지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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