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들아 내가 어쩌다가 해병 문학을 접하고 이제는 해병대 갤러리에 하루마다 들려서 해병 문학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버렸는데 나도 해병 문학이란 걸 한 번 써보고 싶었다. 이거 처음 써보는데 한 번 읽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해병대 갤러리 닥눈삼 해본 결과 해병문학에서는 존나 엉뚱한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당연하게 사용하는 것이 웃음 포인트인 것 같은데 배경 지식이 별로 없다 보니 그게 잘 안 되노. 웃음 포인트나 내용상 오류, 또는 부족한 부분들 피드백 좀 해주면 감사히 받겠다.


~힙합을 접한 황근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화창한 날이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끈끈한 전우애를 나누는 톤톤정 해병과 무모칠 해병 때문에 부대에 울려퍼지는 찰박거리는 소리가 빗소리인지 다른 소리인지 알 수가 없을 노릇이였다.


다른 해병대원들이 각자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을 때 혼자 내무반에 남아 TV를 시청하고 있던 황룡이 해병 리모컨으로 엠넷이라는 채널을 틀기 시작하니, 마침 방영되고 있던 '쇼 미 더 머니' 라는 프로그램에서 흘러나오는 랩 음악이 일하고 있던 해병대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것을 들은 '노 래소리는뭐든잘들어' 아쎄이가 오도 중의 오도, 짜세 중의 짜세 황근출 해병님께 감히 질문을 하는 대담한 찐빠가 발생했다.


"황근출 해병님,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이 아름다운 노랫가락이 대체 어디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어도 되는지에 대해 여쭤봐도 될지에 대해 물어봐도 될지에 대해 답변을 요구해도 될지에 대해 의견을 생각해 주시는 것을 요청해도 될 지에 대해 대답을 들어볼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려 해 주시는 것을 요청해도 될 지 궁금합니다!"


"새끼... 기열!!!!!"


아쎄이가 중첩의문문을 사용하긴 했지만 그것이 69중첩이 아닌 찐빠에 대해 분노한 황근출 해병님이 분노에 차 고함을 질러서 아쎄이 한 명이 해병 마이크가 되어 버리는 앙증맞은 소동이 일어났지만 아무렴 어쩌랴! 황근출 해병님은 해병 마이크와 함께 황룡이 있는 내무반으로 향했다.


"어어...? 씨발 너 작업 중 아니였냐? 오지 마 좆 게이 새끼야!!!!"


작업을 빠지고 TV를 시청하고 있던 것을 들킨 황룡은 황근출에게 또 찢겨 죽을 것을 직감하고 다가오는 황근출에게 소리쳤다.


"어이 황룡. 그 상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무엇인가?"


황룡은 황근출이 자신을 죽이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짓더니 그를 살짝 경계하는 듯한 태도로 대답했다.


"이건 '랩' 이라는 음악이다. 너희 같은 멍청한 병신들은 이해 못하는 음악이라고! 그리고 상자가 아니라 TV라고 몇 번을 말 하냐 병신아!"


황근출은 황룡의 말을 듣더니 TV를 골똘히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였다.


" '랩' 이라... 저렇게 하는 건가..."


황근출은 손에 들고 있던 해병 마이크를 입에 갖다대더니, TV에 나오는 유명 래퍼의 행동을 어설프게 따라해 보였다.


"귀신잡는 용사 해병 우리는 해병대 젊은 피가 끓는 정열 어느누가 막으랴~! 라이라이라이라이 차차차 라이라이라이라이 차차차~......"


그 순간 황근출의 엄청난 발성에 황룡이 해병 체인이 돼버리는 앙증맞은 소동이 발생했지만 아무렴 어쩌랴! 래퍼들이 차고 다니는 체인도 얻고 기열 찐빠 황룡도 처리하고 2석 1조가 아닐 수 없었다.


해병 체인이 되어버린 황룡을 목에 걸고, 어느 새 '해병 힙합'에 몰두해버린 황근출은 무모칠 해병과 톤톤정 해병의 전우애 소리가 만들어내는 박자에 맞춰 진정한 해병 랩을 하고 있었다.


'짝... 짝... 짝... 짝...'


"우리는 해병대 ROKMC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부라보! 부라보! 해병대!"


비록 비트의 퀄리티가 TV에 나오는 것 만큼 좋지는 않았으나 아무렴 어쩌랴! 해병들의 전우애 비트에 맞춰 랩을 뱉는 황근출, 그 아름다운 가락을 듣고 사기충천 된 상태로 작업을 하는 해병대원들! 그야말로 변상첨화가 아닐 수 없었다.


황근출 해병의 랩 때문일까, 평소보다 690,740,000배 빠른 속도로 작업을 끝낸 해병대원들은 각자의 내무반으로 돌아와 황근출 해병의 랩에 맞춰 단체 전우애를 실시하였다.


더욱 더 풍성해진 전우애 비트에 얹어진 황근출의 랩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해병대의 하루가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