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쎄이는 위아래로 빨갛다. 아래의 각개빤쓰는 말할 것도 없으며, 위로는 귀 두 짝이 시뻘겋다. 바로 오도짜세기합해병들에게 반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러했듯이...

나는 조조팔 해병님께 첫눈에 반했다. 백탁액보다도 흰 피부와, 영어와 한글이 섞인 래퍼(raper)와도 같은 말투! 내 각개빤쓰의 누런 앞부분을 볼 때마다 조조팔 해병님의 노란 머리가 생각나 숙성되지 않은 올챙이 크림이 나오곤 했다.

하지만 아쎄이인 내가 기합해병이신 조조팔 해병님께 말을 걸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해병대 특유의 떼씹난교페스티발 문화로 인해 조조팔 해병님과 단둘이 있을 시간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개씹니미좆썅똥꾸릉내 풍기는 바람이 불어오던 날, 나는 조조팔 해병님과 경계근무를 서게 되었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호미곶의 손(기열황룡의 포신으로 손가락의 뼈대를 만들었다)만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문뜩 조조팔 해병께서 말을 걸어오셨다.

"Assay, 귀가 so red하다. 날씨가 cumcum(쌀쌀)한가?"

"악! 아닙니다!"

조조팔 해병님께서 먼저 말을 걸어주신 큰 기회를 잡지 못한 내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그러나 기회를 놓쳤다고 바로 포기하는 것은 기열찐빠나 하는 짓! 나는 용기를 내 입을 뗐다.

"악! 조조팔 해병님의 첫사랑이 누구신지 여쭤보는 것을 대답해주시는 것을 요청드리는 것을 허락받는 것을 윤허해주시는 것을 허가해주시는 것의 타당성을 검토하여 주시는 것을 부턱드리는 것을 승인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평소의 조조팔 해병님께서는 69중첩에 한참 모자란 찐빠 의문문에 분노하시며 해병혼을 주입하셨겠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으셨다. 대신 나를 바라보시더니 입을 떼셨다. 그러나 때마침 불어온 얄미운 바람이 조조팔 해병님의 목소리를 가려,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는 'love'와 'usa' 뿐이었다.

69시간의 짧은 고민으로도 조조팔 해병님께서 누구를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었다. 해병님께서는 아무런 연도 없으신 타국, 미소년 합체 중독자국에 깊은 동경과 사랑을 품으셨던 것이다. 황근출 해병님께서 들으셨다면 포신항문해병직할오도짜세기합특별광역시에 대한 불충으로 판단해 전우애인 형을 내리셨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내가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절망과 슬픔만이 다가왔다. 아아, 조조팔 해병님의 귀는 성기조물딱기의 붉은 줄무늬와 같이 붉어져 있었으니, 누가 이를 보고 사랑이라 말하지 않겠는가?

해병님께서 아쎄이인 나에게 관심을 가질 리는 없을 터, 이런 대답을 듣더라도 내색하지 말자는 다짐을 했던 나였다. 그러나 실제로 그 말씀을 들으니 눈에서 해병수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애써 웃으려 했지만, 결국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보고 조조팔 해병님께서 말씀하셨다.

"Assay, 어디 sick한가? 안색이 like 기열찐빠 황룡이다."

"악! 아닙, 훌쩍, 니다!"

"Hmm... 그러면 무슨 probelm인가?"

순간 속마음이 마치 포신에서 발사되는 올챙이 크림과도 같이 튀어나왔다.

"왜 꼭 미국입니까?"

"...?"

"황근출 해병님도 계시고, 박철곤 해병님도 계십니다. 그런데 왜 하필 기열찐빠 좆 바이섹슈얼든이 대통령으로 있는 미소년 합체 중독자국이시냔 말씀입니다! 하다못해 저같은 아쎄이도 아니고..."

아차, 너무 격렬하게 말씀드리다 보니 가장 감추고 싶었던 속마음이 나왔다. 감히 아쎄이가 선임의 말에 토를 단 것도 모자라 본인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당장 해병수육이 되어도 모자라지 않았다. 그런데 그걸 들으신 조조팔 해병님께서 나를 지긋이 바라보시더니 말씀하셨다.

"Your listening 좋지 않다."

무슨 말씀이신가 하며 멍하게 있으니 조조팔 해병님께서 답답하시다는 듯 소리치셨다.

"I love You, Assay!"

두 해병이 서로에 대한 연정을 확인한 순간이니, 가히 기합찬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붉은 귀, 붉은 입술, 붉은 전우애 구멍, 붉은 포신. 우리의 모습이 바다에 비치자 일출이라고 생각한 해병들이 아침알몸구보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