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의 수준에 비하면 앙증맞읏 수준인데 아무튼
우리 부대에는 직접적으로 애들 폭행하거나 갈구는 가혹행위는 거의 없어졌지만 거진 유일하게 살아남은게 하나 있었음
뭐냐면 아침, 점심, 저녁 먹을때 분대 최고 선임한테 밥을 먹어도 되는지 허락을 맡아야함
예를들어 아침에 점호 끝나고 밥 먹으러 가면 분대 막내가 최선임을 찾아서 "황룡 병장님. 저희 분대 밥 먹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야했음
만약 말년이 어디로 사라지면 그거 찾을때까지 밥 못먹는거임
좀 성격 병신같은 선임은 자기 휴가 나갔을때도 전화로 허락 맡으라고 지랄을 떨기도 했는데 적어도 우리 분대에는 없었음
그 숱한 병영문화 개혁에서도 살아남은 부조리라 선임들은 이걸 포기하려하지 않았고 만약 막내가 까먹고 안하면 존나 삐지거나 내리갈굼을 했음
근데 이게 없어진 계기가 있었는데 뭐였냐면 하루는 우리분대 막내가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며 그랬고 걔 맞선임이 일단 화장실부터 갖다오라 했음
문제는 그 사이에 걔가 선임한테 허락을 구하는걸 깜빡한거고
물론 숨쉬는 것조차 귀찮인하던 말년이 허락 안구한거 가지고 거품물고 발작하진 않았지만 밑의 투고와 쓰리고는 그거에 존나 민감해서 분대원 싹 다 휴게실로 불러서 갈구기 시작했음
니들 존나 실망이다부터 누가 선임을  무시하냐, 막내 누가 가르쳤냐, 그럼 그 다음이 뛰어가야하는거 아니냐, 등등
거진 한시간 넘도록 갈구는데 그 광경을 머머장이 봄
부대 순찰하는걸 좋아하던 머머장은 일과시간에 애들이 휴계실에 처박혀있는 이유가 알고싶었고 일 키우기 싫었던 투고와 쓰리고는 그냥 애들 주의 주고있었다며 넘어가려했음
물론 좀 미심적으니 머머장은 '진짜? 뭐 잘못했는데' 거리며 한번 더 물었는데 존나 긴장한 막내의 맞선임이 부조리의 실태를 불어버림
부임한지 이제 한달됬던 머머장은 자기 부대에 아직도 야만적인 악습이 남아있던것 그리고 고참급 임원이 밥을 결식한다는 사실에(사실 이거에 더 분노한거 같음)경악을 금치못했고 그자리에서 애들 갈구던 투고와 쓰리고를 잡아감
그리고 다음날 바로 전수조사가 시작됨
취임 초부터 밥을 먹어야 전투력이 유지된다며 밥을 강조했던 머머장은 밥 가지고 장난친 이 병신같은 부조리를 참지 못했고 애들 갈궜던 투고와 쓰리고는 괘씸죄가 추가되어 휴가 일주일이 날아가고 아침 점심 저녁 식당에 간부들이 배치되어 막내가 선임 허락을 구하는거같은 수상한 행위를 하지못하게 막음
내부 고발자도 만들어서 허락 구하게 강요한놈 불면 휴가 3일 주고 그 말년은 휴가 날리거나 일과시간에 군장 뺑뺑이 돌게함
그거 시행한지 딱 두달만에 부대에서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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