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한국어)
본 연구는 『장자』 「제물론」에 등장하는 망량을 해병문학과 엮어 설명하여 해병문학의 특성이 장자의 제물론과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해병문학은 그 특유의 해학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자극적인 문체를 띄다보니 상대적으로 해병문학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비하여 아주 적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또는 천박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쉽게 폄하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그러나 『장자』와 함께 도가사상의 한 축으로 묶이는 『노자』 「도덕경」 63장의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저급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거나 읽기에 너무 천박한 문체라 하여 가치를 낮게 보는 것은 편견에 사로잡혀 큰 것을 놓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해병문학에서 드러나는 해병이란 어떤것인가? 그것은 아주 완벽해 보이는 대상임과 동시에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누구나 논파 가능한 허술함을 지니고 있는 자기모순적인 존재인 것이다. 해병문학의 발전은 현실세계의 비현실적인 사건에서 파생된다. 또한 『장자』 「제물론」에서의 萬物齊同 사상은 이러한 내용들을 모두 이해가능한(die Begreifbarkeit) 기제로 파악한다. 즉, 해병문학은 저급한 소재나 천박한 문체를 사용할지언정 현실세계를 투영하고 있는 결과산물(das Endprodukt)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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