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불알 하나를 먹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깨서 후라이를 만들어 먹으면 새로운 불알이 여러 알 생기노라."
-근출복음 12장 24절-
날이 저물어 어둡고 어두운 '죽음과도 같은 포항의 밤'이 찾아왔어. 대기는 '개씹썅똥꾸릉내'로 가득 차 있었지. 그런데 캄캄한 어둠 속에서 갑자기 감방 철문이 열리더니, 늙은 공군 대령이 손에 등불을 들고 안으로 들어오는 거야. 그는 혼자 들어왔는데, 들어오자 감방문은 곧 닫혀 버렸어. 그는 문 옆에 선 채 1,2분 동안 황근출 해병님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더니, 이윽고 조용히 다가와서 탁자위에 등불을 내려놓고 이렇게 묻는 거야.
'너는 정말 게이냐? 네가 게이냐는 말이다?'
그러나 대답이 없자 그는 얼른 말을 이었어.
'대답 안해도 좋다. 잠자코 있어도 좋아. 하긴 대답한 말도 없을 테지! 나는 네가 누군지도 모르고 또 알고 싶지도 않다. 네가 진짜 게이건 아니건 그건 아무래도 좋아. 어쨌든 나는 내일 너를 재판에 회부하여 극악무도한 역적으로서 화형에 처해버리고 말 테다. 그러면 어제 너의 포신에 입을 맞춘 해병들이 내일은 내가 손가락을 놀리기만 해도 네가 불타고 있는 모닥불 속에 앞을 다투어 장작을 던져 넣을 거다. 그걸 너는 아느냐? 아마 너도 그건 알고 있을테지.' 대령은 한시도 해병님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이렇게 덧붙였어.
'도대체 너는 네가 저지른 범죄의 이유를 단 한 가지라도 우리에게 전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대령은 해병님에게 이렇게 묻고는 곧 자기가 대신해서 대답하는 거야. '아니, 조금도 그럴 권리는 없어. 네가 포항에서 저지른 일들은 존재해서는 안되는 일들이다. 해병들에게 자유를 준다는 명목으로 너는 그들을 타락시키고 똥게이로 만들었으며 전우애라고 부르는 정신나간 후장섹스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살아가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었다. 이게 네가 바란 자유인가?
이제 내가 말한 것은 실현되고, 해병대는 사라질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내일이며 해병대도 역사에서 지워지리라. 그들은 나의 손짓 하나로 앞을 다투어 달려와 너를 불태울 장작더미에 시뻘건 숯덩이를 던져 넣을 테니 말이다. 그건 다시 말해서 네가 말도안되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사실 누구보다도 먼저 형에 처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너란 말이다. 나는 내일 너를 화형에 처하겠다. 이상.'
그러나 해병님은 조용히 대령의 눈을 들여다보며 뭐라고 대꾸할 기색도 없이 그냥 귀를 기울이고 있을 뿐이야. 대령은 무섭고 괴로운 말이라도 좋으니 뭐라고 말해주기를 바랐어. 그러나 갑자기 해병님은 말없이 대령에게 다가오더니, 그의 후장에 자지를 박았지. 그것이 대답의 전부였어. 아쎄이는 부르르 몸을 떨었어. 그의 엉덩이 양쪽이 경련을 일으킨 듯 파르르 떨리는 것 같았어. 그는 문쪽으로 걸어가서 문을 열어 젖히고는 '따흐흑...까흐앙!... 저도... 저도 입대해도 될지를 물어봐도 되는지를 허락받는 것이 가능한지가 궁금하다고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악!' 이렇게 말하고, 해병님와 함께 해병대로 입대했어.
따흐흑
늙은 예비역 대령이 아니라 쌩쌩한 공군 대령이었더라면 해병성채가 여간 기합이 아니게 될 듯
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