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모두의 사랑을 받는 작고 귀여운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 소녀를 가장 사랑하는 것은 그녀의 할머니였지요.
할머니는 소녀에게 무엇을 줘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번은 할머니가 소녀에게 붉은 벨벳으로 만들어진 모자를 선물했습니다.
소녀에게 그 모자가 잘 어울렸고, 소녀가 그 모자가 아닌 다른 것은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 귀여운 소녀를 '빨간 모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빨간 모자의 집 뒤에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거구의 미치광이가 살았습니다.
건너 마을의 호랑이 잡아먹는 황근출, 이웃 마을에 사는 반쪽이의 친구라는 무시무시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미치광이는 할머니를 가장 사랑했지요.
한번은 할머니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맹빈아 소위! 나도 모자가 가지고 싶다!"
할머니는 죽을까봐 손을 벌벌 떨면서 모자를 만들었지요.
그래서 모자가 팔각으로 삐뚤빼뚤하게 만들어졌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미치광이를 '빨간 팔각모자'라고 불렀습니다.
빨간 팔각모자는 빨간 모자를 따라다니며 동물들을 자원 입대시키거나, 남자들을 겁탈했어요.
빨간 모자가 남자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했지만 빨간 팔각모자는 "전우애" "기열처리"등의 알 수 없는 말만을 반복했지요.
하지만 귀여운 소녀는 절대로 건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빨간 모자는 빨간 팔각모자를 든든한 보디가드로 여기고 마음을 열었답니다.
어느 날, 소녀의 엄마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빨간 모자, 여기로 와보렴. 여기 케이크 한 조각과 와인 한 병을 할머니에게 가져다 주렴. 할머니가 편찮으시니까 네가 가면 기뻐하실 거야. 더워지기 전에 출발하렴. 그리고 할머니 댁에 갈 때, 조심해서 가고 길에서 벗어나지 마렴. 그렇지 않으면 네가 넘어져서 병을 깨뜨릴 거야. 그러면 할머니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신단다. 그리고 할머니 방에 가면, 먼저 인사하고 방 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것을 잊지 말아라!"
"엄마 말 잘 들을게요."
빨간 모자가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마을에서 30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숲에 사셨습니다.
빨간 모자는 서둘러 출발했어요.
빨간 모자의 집을 하루종일 경계하던 빨간 팔각모자도 몰래 뒤를 따라갔습니다.
빨간 모자가 숲을 지나는데,
이런! 무서운 늑대가 나타났어요!
하지만 빨간 모자는 늑대가 얼마나 나쁜 동물인지 몰랐고 늑대를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안녕, 빨간 모자!" 늑대가 말했습니다.
"안녕, 늑대!" 빨간 모자가 답했습니다.
그런데, 늑대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 빨간 모자가 사라졌어요.
늑대는 나무위에 올라가 곧 빨간 모자를 찾아냈지요.
"빨간 모자야, 이렇게 일찍 어딜 가니?"
"새끼... 기열!"
"개 씨발! 해병이잖아!"
애미씨발! 늑대가 찾은건 뒤따라오던 빨간 팔각모자였어요!
팔다리가 뽑히고, 항문에 거근이 삽입되면서 늑대는 얼마 전 만난 호랑이의 말을 떠올렸어요.
'해병을 조심해...'
...
빨간 팔각모자가 사지가 갈기갈기 찢기고 똥을 지리는 늑대의 시체에서 일어났어요.
"후우... 시원하다..."
"아! 맹빈아 소위!"
맞아요! 빨간 팔각모자는 맹빈아 소위에게 가던 길이었지요!
여기까지 오는데 69초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느려요!
오늘은 빨간 모자보다도 먼저 도착해서 맹빈아 소위를 깜짝 놀라게 해줄 거랍니다.
그때, 신참 사냥꾼이 빨간 팔각모자의 옆을 지나갔지요.
사냥꾼은 마을에 온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빨간 모자가 두명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멀리서 사냥꾼이 빨간 팔각모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지요.
"안녕! 빨간 모자야!"
"새끼... 기합!"
사냥꾼은 웬지 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끼쳤어요.
그나저나 아까부터 이 냄새는 뭐죠?
이상함을 느낀 사냥꾼은 찬찬히 빨간 모자를 살펴봤어요.
"빨간 모자야? 귀가 왜이렇게 커졌니?"
"아쎄이! 아쎄이의 경례를 더 잘 듣기 위해서다!"
사냥꾼은 벌벌 떨기 시작했어요.
"빠,빨간 모자야? 손이 왜 그렇게 커졌니?"
"아쎄이! 탈영하는 아쎄이를 더 잘 잡기 위해서다!"
사냥꾼은 오줌을 지리기 시작했어요.
그때, 빨간 모자의 시뻘건 각개빤쓰 위로 뭔가가 솟아올라 큰 그림자를 만들었어요.
"빠빠빠빠빠빨간 모, 모자야, 자, 자지가 왜 그렇게 커, 커졌니?"
"아쎄이!"
빨간 팔각모자가 이빨을 드러내며 씨익 웃었어요.
...
'븃, 븃'
반으로 쪼개진 사냥꾼의 몸통에서 아직도 피와 배설물이 분출되고 있었어요.
"맹빈아 소위에게 선물로 주어야지!"
빨간 팔각모자가 사냥꾼의 머리를 항문속에 챙기며 말했어요.
...
애애애애애애애애앵 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할머니의 집에서 갑자기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어요.
곤한 낮잠에 빠져있던 노부부가 벌떡 침대에서 일어났지요.
"하, 할멈!"
영감님이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여, 영감! 숨어요! 그놈이 기어코 왔소!"
할아버지는 마루 밑으로 황급히 숨었어요.
콰쾅!
"맹빈아 소위!"
문을 (======8 모양으로 부수고 빨간 팔각모가 들어왔어요.
"빠, 빨간 팔각모자야..."
"여기 선물이요!"
쿠당탕!
사냥꾼의 수급이 할머니 앞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굴러 떨어졌어요.
이빨과 턱뼈가 부서지고, 눈알 하나가 대롱대롱 매달린 참혹한 모습이었지요.
"촤하하하하"
빨간 팔각모자가 기분좋다는듯이 호탕하게 웃었어요.
할머니는 벌벌 떨고만 잇었답니다.
"맹빈아 소위"
갑자기, 빨간 팔각모자의 분위기가 변했어요.
"으, 응?"
할머니가 사색이 되어 물었지요.
"기열 민간인들이 붙여준 내 별명 알고있소?"
"그, 그게 중요하니?... 자, 어서..."
할머니가 말을 얼버무렸어요. 할아버지는 마루 틈으로 지켜보며 벌벌 떨었지요.
"뭐라고 들었소?"
빨간 팔각모자가 할머니를 다그쳤어요.
"아쎄이 사냥꾼"
할머니가 벌벌 떨며 사색이 되어 말했어요.
"정확해!"
"그말이 입에 담기 난처하군?"
"옆마을 황근뻑퉁은 기열 민간인들이 붙여준 별명을 싫어한다더군. '반쪽이'라는 별명이 왜 맘에 안 들까? 얼마나 힘들게 쟁취한 이름인데!"
"난 내 별명이 마음에 들어... 노력해서 얻은 거니까!"
빨간 팔각모자가 갑자기 할머니를 노려보며 말을 쏟아내었어요.
"민간인을 잘 잡는다는건 칭찬이요. 딴 해병이 못 듣는..."
"난 기열 민간인처럼 생각하오. 다른 해병들은 오도 해병처럼 생각하고..."
"흐... 흐읍..."
할아버지가 숨소리가 새어나갈까 마룻바닥 밑에서 벌벌 떨며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어요.
"해병을 짐승에 비유하자면 매와 같소..."
"반면에 기열 민간인을 짐승에 비유하면 쥐새끼와 같지"
"매가 집을 수색한다면 어디를 뒤질까?"
"헛간, 다락, 찬장을 뒤지겠지."
"하지만 쥐새끼만 생각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요."
"가령, 마룻바닥같은..."
빨간 팔각모의 매서운 눈빛이 할머니를 쏘아봤어요.
할머니가 오줌을 지렸지요.
"목숨을 건질 기회는 한번뿐이오."
빨간 팔각모자가 말했어요.
"자원입대할 남자를 숨겨주고 있지요?"
"ㄴ... 네..."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어요.
"도망 가시오"
빨간 팔각모자가 문을 열며 말했어요.
할머니가 부리나케 달아났지요.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씨발!!! 살려줘!!!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뒤도 안보고 달려가는 할머니의 등 뒤로 할아버지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울려퍼졌어요.
"잘 가라! 맹빈아!"
빨간 팔각모의 우렁찬 목소리가 메아리쳤어요.
아, 진짜 빨간 모자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할머니께 드릴 꽃을 따러갔다가 다른 늑대한테 잡아먹혔답니다!
귀신잡는 용사해병 우리는 해병대
젊은피가 끓는정열 어느누가 막으랴
라이라이 차차차 라이라이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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